[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리조트 개발 사업자의 콘도 오찬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민주당 제주도당이 오영훈 지사 구하기에 나서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MBC제주 보도에 따르면 오영훈 지사는 지난달 27일 서귀포시 남원읍 소재 백통신원 리조트를 방문해 리조트 대표 등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문제는 오 지사의 일정이 제주도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지만, 해당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됐다는 것이다. 또한 중국계 한국법인인 해당 리조트는 사업계획 변경 승인과 관련해 특혜 의혹 등이 제기됐던 곳이기도 하다.
제주도는 해명을 통해 리조트 측으로부터 어떤 것도 받지 않았으며 33만 원의 카드 명세서를 공개했다. 오 지사와 함께 간부 공무원 등 11명이 동행했음을 감안하면 1인당 3만 원의 식대였다.
하지만 해당 리조트 내 식당은 개인사업자로 현재는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돼 식품위생법 논란마저 불거졌다.
이에 제주참여환경연대는 3일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오영훈 지사는 청탁금지법 위반, 백통신원 대표는 식품위생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서다.
국민의힘 제주도당도 논평을 통해 오 지사에게 명확한 해명을 촉구했다.
오 지사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논평을 통해 "사실 왜곡 주장으로 오영훈 도정 흠집 내기를 중단하라"며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 제주도당은 지난달 한화의 중산간 개발사업과 관련해 오영훈 지사를 두둔하는 논평을 냈다가 도민사회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제주참여환경연대 측은 "도정에 대한 비판이 정치공세인가"라며 "오영훈 지사와 더불어민주당은 제주도민을 보라"고 쓴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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