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사천=이경구 기자]의료법인승연의료재단 삼천포서울병원은 6월 보훈의 달을 맞아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필리핀에서 ‘제11차 해외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고 3일 밝혔다.
삼천포서울병원은 지난달 31일부터 필리핀 메트로 마닐라 타귁시에 소재한 6.25참전 기념관에서 해외의료봉사 활동을 벌였다. 삼천포서울병원은 지난 10년간 필리핀 해외의료봉사를 이어오다 코로나로 잠시 중단했다가 올해부터 다시 재개했다.
해외의료봉사단은 삼천포서울병원 의료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나눔봉사단, 진주보건대 간호학과 학생, 삼천포요양원 의료진 등 모두 33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필리핀 공군 군인병원, 필리핀 보훈처, 필리핀 참전용사회, 필리핀 한인총연합회 등이 참여한 이번 봉사는 필리핀 6.25참전용사 및 유가족 15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봉사활동에서는 호흡기, 피부과, 근골격질환 관련 등을 집중적으로 진료하고 골밀도검사장비, 초음파장비를 동원해 신체 정밀검사도 했다. 또 한창섭 병원장 주관으로 양국 의료진과 직원, 봉사자들의 교류와 의료봉사활동에 대한 개선, 보완사항을 논의하는 간담회가 열렸다.
특히 당뇨족부괴사 등 난치성 질환자를 조만간 삼천포서울병원으로 초청해 수술 및 고압산소치료(특수치료)로 완치시킨 후 귀국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삼천포서울병원은 필리핀 6.25 참전용사회에 임직원들이 모금한 6만 페소(한화 150여만 원)와 병원 내 설치된 모금함에 환우들이 기부한 6만 2500페소(한화 170여만 원)를 전달했다.
필리핀 6.25참전용사 후원회장은 "이번 의료봉사에 참여해 정성어린 진료와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고자 하는 한국의 의료봉사단에 감사함을 느끼며 봉사단이 떠나간 이후에도 한국의 건강한 손길을 꼭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한창섭 삼천포서울병원 병원장은 "다시 해외의료봉사를 실시할 수 있게 돼 너무나 기쁘다. 대한민국을 위해 애써 주신 6.25 참전 유공자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뭔가 더 뿌듯한 거 같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