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 날, '찐 환경교육·축제' 여는 문산수억고교 '눈길'


AI 융합 환경콘서트-에코 하모니 패션쇼 등 진행
다양한 환경융합 교육 통해 기후대응 의식 함양

경기도 파주시 문산수억고등학교는 6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OFF TO ANNAS, 미래를 향한 여정을 주제로 제3회 환경 주간 행사를 연다. 학교는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을 맞아 생태 공존, 친환경 패션쇼, AI, 예술, 오케스트라 콘서트 등 전혀 다른 요소들을 결합해 기후 위기 대응 의식을 고취시킬 예정이다. /문산수억고등학교 제공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을 맞아 생태 공존, 친환경 패션쇼, AI, 예술, 오케스트라 콘서트 등 전혀 다른 요소들을 결합해 기후 위기 대응 의식을 고취하고 실천하는 학교가 있다.

경기도 파주시 문산수억고등학교는 6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OFF TO ANNAS, 미래를 향한 여정'을 주제로 제3회 환경 주간 행사를 연다. 'ANANAS'는 파인애플을 부르는 말로, '미래를 즐긴다, 만족'이라는 뜻이다. 학교 측은 UN의 지속 가능한 목표 중 기후 변화 대응 목표를 실천하자는 주제로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학생들이 페스티벌처럼 즐기고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환경 의식을 함양하고 실천토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흘간 진행되는 세부 프로그램을 보면 △문산수억고 오케스트라 '레전드'의 환경콘서트 △환경 패션쇼 △환경 패션·플래카드 등 전시회 △토론회 △AI 인문과 공학 융합 프로그램 △교실 숲 조성 등 다양하다.

이 중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AI 예술융합 환경콘서트 '미래를 향한 여정 & 에코 하모니 패션쇼'다. 값싸게 유행에 민감한 옷을 빠르게 소비하고 버리는 패스트 패션이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문제에 경각심을 갖고, 폐현수막을 활용한 옷으로 학생이 직접 옷을 제작해 패션쇼를 운영한다.

의상 제작을 지도한 강경희 미술 교사는 "패스트 패션이 유발한 환경오염, 값싼 의류 제작을 위해 열악한 환경에서 노동력을 제공하는 불공정 무역의 문제, 단지 가죽과 모피 제공을 위해 생명의 존엄성이 무시된 채 공장식으로 사육되는 동물권 문제 등을 학생들과 함께 되짚어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의상 제작에 참여한 3학년 안유란 학생은 "기후 위기가 닥친 지금, 우리가 지속 가능한 패션과 이를 실천하는 삶을 고민해야 할 때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패션쇼가 진행되는 동안 문산수억고 자체 오케스트라 ‘레전드’(지도교사 서현선)는 음악을 연주하며 흥을 돋울 예정이다. 패션쇼에 활용되는 음악 중 'Between The Sun and Moon'은 문산수억고 서현선 교사가 작곡한 곡으로,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게 되는 순간을 상상하며 가장 특별한 것은 '일상'을 주제로 담은 곡이다.

학생들은 환경 주간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실천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특히 AI 인문과 공학 융합 프로그램은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적인 접근법을 배우는 기회를 제공한다.

환경 주간 행사를 총괄한 김진희 교장은 "평소 사용되던 현수막이 어디로 사라지는지, 어떻게 재활용되는지 궁금하던 차에 파주시 조례를 알게 됐다"면서 "실생활에서 수없이 만들어지고 버려지는 현수막이 새롭게 활용되는 과정을 학생들이 직접 경험하며 탄소중립, 생태공존을 느꼈으면 하는 마음에서 환경 주간을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교장은 "환경 주간을 통해 학생들이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다는 것을 배우길 바란다"며 "문산수억고등학교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다양한 환경 융합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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