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6월 맞아 여행객 위한 3가지 코스 관광상품 공개


유당공원, 서울대 남부연습림 관사, 매천황현생가 등 오랜 역사 깃든 코스 구성

한말 우국지사이자 역사가인 매천 황현(1855~1910)과 그의 동생 석전 황원(1870~1944)이 태어나서 1886년 구례 만수동으로 이사하기 전까지 살았던 매천황현생가./광양시

[더팩트ㅣ여수=진규하 기자] 전남 광양시가 다가오는 6월을 맞아 오랜 역사가 깃든 공간을 중심으로 3가지 코스를 구성한 관광상품을 내놓고 여행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30일 광양시는 유당공원, 서울대학교 남부연습림 관사, 매천황현생가 등 오랜 역사가 깃든 공간을 중심으로 반일코스, 당일코스, 1박 2일 코스 등 3가지 코스를 구성해 여행객을 맞이할 채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반일코스로는 유당공원~전남도립미술관&광양예술창고~서울대학교 남부연습림 관사~매천황현생가 등을 잇는 코스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유당공원은 푸조나무, 팽나무 등 500년 이상된 굵은 고목과 아담한 연못이 그윽한 풍취를 자아내는 유서 깊은 정원으로 한가로이 거닐며 사색에 잠기기에 좋다.

지난 2월 105년 만에 개방된 서울대학교 남부연습림 관사는 일제강점기 경성제국대학교 연습림 내에 지어진 관사로 일본 주택의 공간 구성 양식을 보여준다.

매천황현생가는 일제의 국권 침탈에 절명시 4수를 남기고 분연히 자결한 매천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곳으로 툇마루가 있는 초가를 중심으로 정자와 우물 등을 갖추고 있다.

인근 매천역사공원에는 매천의 묘역, 붓과 책을 형상화한 기념비, 영모재, 시비 등이 조성돼 있어 탁월한 문장가이자 역사가인 매천을 추모하며 거닐기에 안성맞춤이다.

‘광양에서 오롯이 하루’를 보내는 당일코스는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배알도 섬 정원~즐거운 미식~구봉산전망대~광양와인동굴~전남도립미술관&광양예술창고~인서리공원~서울대학교 남부연습림 관사 코스다.

550리를 달려온 섬진강이 바다로 흘러드는 망덕포구에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윤동주의 친필유고를 지켜낸 정병욱 가옥과 시 정원이 있으며, 별 헤는 다리를 건너면 배알도 섬 정원이 방문객을 맞는다.

해발 473m 정상에 설치된 구봉산전망대는 탁 트인 조망으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영혼의 자유를 선사하고, 폐터널을 재생한 광양와인동굴은 낭만 가득한 여름피서지다.

‘광양에서 별 헤는 밤’은 백운산자연휴양림에서 섬진강 망덕포구까지 광양의 자연과 문화를 두루 여행하고 아름다운 야경까지 즐길 수 있는 1박 2일 코스다.

첫날은 백운산자연휴양림~매천황현생가~즐거운 미식~인서리공원~전남도립미술관&광양예술창고~마로산성~구봉산전망대~이순신대교 코스다. 둘째 날은 김시식지~배알도 섬 정원 & 망덕포구 등에서 1박 2일 대장정을 마무리하면 된다.

해발 1222m 백운산 자락에 위치한 백운산자연휴양림은 치유의 숲, 목재문화체험장, 황톳길(맨발체험장), 세미나실, 숙박시설 등을 갖춘 웰니스 관광지다.

치유의 숲과 목재문화체험장 등은 광양시청 통합예약시스템에서 사전 예약해야 하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최근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K-푸드로 등극한 김을 최초로 양식한 김시식지도 이색적인 역사공간으로 인기가 높다.

이와관련 김성수 관광과장은 "6월 광양여행 코스는 유당공원, 서울대학교 남부연습림 관사, 매천황현생가, 김시식지 등 광양에만 있는 고유한 공간들에 초첨을 맞췄다"면서 "잠깐 스쳐가는 여행이든, 오래 머무는 여행이든 소중한 삶에 특별함을 새기는 광양여행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양시는 월별 핫플레이스를 중심으로 마실 가듯 떠나는 한나절 코스부터 구석구석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는 1박 2일 코스까지 소요시간, 동선 등을 고려한 여행코스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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