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는 전교조 창립 35주년을 맞아 학생 26명에게 총 16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고 29일 밝혔다.
장학금은 조전혁 전 국회의원과 한 인터넷 언론사가 전교조 조합원 명단을 무단 공개·게시한 것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해 받은 배상금으로 마련한 것이다.
대법원은 2014년 조 전 의원 등이 각각 3억 4000만 원과 2억 7000만 원의 배상금을 명단이 공개된 교사들에게 지급하도록 판결했다.
전교조는 당시 피해 교사들의 의견을 모아 2016년부터 매년 전교조 창립기념일인 '5월 28일'에 즈음해 장학금을 주고 있다.
경기지부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는 학생, 노동시민사회운동 등에 공로가 크거나 그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이들의 자녀 또는 당사자 가운데 조합원의 추천을 받아 심사한 뒤 대상자를 선정했다.
정진강 전교조 경기지부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당당하고 꿋꿋하게 자신들의 삶을 가꾸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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