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상표법 위반 13명 적발…"불법체류자 SNS 방송 짝퉁 상품 판매"


의류·향수·악세사리 등 3978점 17억 상당…위조 상품 근절 단속 지속

인적이 드문 외진 곳에 위치한 매장에서 가짜명품을 판매한 불법체류자 신분의 외국인과 짝퉁을 대량으로 보관·유통하는 대형 창고 운영자 등 상표법을 위반한 13명이 경기도 특별사 법경찰단에 검거됐다./경기도

[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인적이 드문 외진 곳에 위치한 매장에서 가짜명품을 판매하거나 짝퉁을 대량으로 보관·유통해온 업자 13명을 상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거했다고 28일 밝혔다.

경기도가 검거 과정에서 압수한 위조 상품은 의류, 향수, 악세사리 등 3978점, 정품가 기준으로 17억 원 상당이다.

주요 적발 사례를 보면 불법체류자 A 씨는 포천시에서 B 씨가 운영하는 대형 짝퉁 유통·보관 창고에서 실시간 소셜네트워크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위조상품을 판매해 상표법 위반으로 적발됐다. 이 과정에서 정품가액 4억 3000만 원 상당의 위조상품 801점을 압수했다.

피의자 C 씨는 광주시에서 창고형 할인매장을 운영하며 ‘사업장 폐업을 앞두고 막바지 대규모 반값 세일 행사’를 하는 것처럼 홍보하면서, 방문한 고객을 상대로 유명 의류 브랜드의 상표를 도용한 위조 상품을 판매해오다 덜미를 잡혔다. 도는 정품가액 2600만 원 상당의 위조상품 60점을 압수했다.

피의자 D 씨는 하남시에 위치한 골프연습장 회원들을 대상으로 ‘골프의류들이 정품 로스제품이며, 현금 결제 시 반값 할인을 해주겠다’는 내용의 문자 메세지를 발송하는 방법으로 홍보해 유명 브랜드 상표를 도용한 위조상품(골프의류, 모자 등)을 판매해오다 적발됐다. 특사경은 정품가액 6000만 원 상당의 위조상품 194점을 압수했다.

피의자 E 씨와 F 씨는 남양주시에 위치한 창고에서 간판을 ‘○○소방’으로 달아놓고, 소방용품을 관리하는 것처럼 위장한 후 소셜네트워크 라이브 방송을 통해 유명 브랜드 상표를 도용한 대량의 위조상품(의류, 모자 등)을 판매했다. 이곳에서는 정품가액 4억 3000만 원 상당의 위조 상품 1718점을 압수했다.

양주시에 위치한 사업장들은(수선집, 의류매장, 아동복매장 등) 일반 여성 보세옷, 아동복,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면서 유명상표를 모방한 위조상품(의류, 모자, 액세서리, 향수 등)을 판매하다 적발됐다. 도는 정품가액 1억 6000만 원 상당의 위조상품 337점을 압수했다.

상표법에 따라 상표권의 침해행위를 한 자는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홍은기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상표권 침해행위는 ‘정품’ 판매업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동시에 상품의 질 저하로 인해 소비자들의 물질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속적인 단속으로 도내 위조 상품 판매가 차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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