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말까지 50조 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투자 유치액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민선8기 투자 유치 목표액 '100조 원+α' 달성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동연 지사는 '돈 버는 도지사'를 내세우며 국내외를 불문하고 기업 관계자들과 직접 접촉하며 유치 공세를 펼치고 있다. 그 결과 경기도는 글로벌 투자 빙하기 속에서도 민선8기 출범(2022년 7월) 이후 지난해 말까지 1년 반 동안 국내외에서 50조 원을 투자 유치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해 2월 도정연설에서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와 경기도의 자원을 총동원해 국내 대기업은 물론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겠다"며 임기 내 '100조 원+α' 투자 유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 지사는 '돈 버는 도지사'를 자처하면서 국내외를 불문하고 기업 관계자들과 직접 접촉하며 유치 공세를 펼쳤다. 그 결과, 경기도는 글로벌 투자 빙하기 속에서도 민선 8기 출범(2022년 7월) 이후 1년 반 동안 50조 원의 국내외 투자를 유치했다.
주요 투자 유치 기업은 반도체 등 기간 산업과 신재생에너지 등이다.
2022년 7월 반도체 장비 생산 세계 1위 기업인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연구개발센터에 이어 세계 2위 전력반도체 기업 온세미(미국)의 차세대 비메모리 전력반도체 첨단연구소를 유치했다. 투자 유치액은 1조 4000억 원에 달한다.
반도체 노광장비 세계 1위 기업인 네델란드 ASML은 같은 해 11월 화성 동탄에 2400억 원 규모의 클러스터 착공에 들어갔다. 지난해 1월에는 세계 최대 산업용 가스 생산업체인 미국 린데(Linde)로부터 1500억 원 규모를 투자유치했다. 이 회사는 현재 평택 생산공장 조성에 들어가 있다.
김 지사는 11월에도 호주를 찾아 친환경 기업 전문투자사인 인마크 글로벌 등으로부터 5조 3000억 원의 투자 의향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는 역대 경기도의 단일 해외출장 투자 유치 가운데 최대 규모다.
올해 들어서도 김 지사의 투자 유치를 위한 광폭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김 지사는 이달 6일부터 18일까지 11박 13일간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해 1조 4280억 원 규모(협약 2건 4110억 원, 의향 3건 1조 17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당초 목표로 한 1조 원을 헐씬 뛰어넘는 투자유치 규모다.
김 지사는 이번 방문 동안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샌프란시스코·샌디에이고·LA, 애리조나주 피닉스, 워싱턴주 시애틀, 캐나다에서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이하 BC주) 빅토리아시 등 2개국 4개 주 7개 주요 도시를 누비며 투자 유치와 교류협력 강화 활동을 벌였다.
김 지사는 방문 기간 동안 총 6개 기업과 2건의 투자협약(MOU)과 4건의 투자의향(LOI) 확인 등 총 1조 4280억 원 규모의 해외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신세계사이먼 3500억 원, 코스모이엔지 610억 원을 투자유치한 데 이어 세계적 반도체 소재 기업인 A사로부터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600억 원) 규모의 투자의향을 받았다. 이 회사는 기존에 경기도에 투자해온 기업으로 기존 투자액 5000억 원을 포함, 8600억 원을 더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전기차 부품산업 기업 B사는 1000억 원, 반도체 장비 기업 C사는 570억 원 규모 투자 의향을 밝혔다. 앞서 경기도는 국내외 기업으로부터 상당한 규모의 투자 유치 실적으로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민선8기 2년간 경기도 투자유치액이 50조 원을 헐씬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준 경기도의 투자유치액은 50조 원을 넘어 당초 목표(민선8기 4년간 100조 원+α)를 초과달성하고 있다"며 "올해 투자유치액은 현재 세부 내용을 취합 중으로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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