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 선수들 '이름없는 유니폼' 입고 뛴 사연은?


26일 홈경기 후반전 이름없는 유니폼 등장…치매인식 개선 캠페인 일환

27일 수원FC와의 홈경기에서 이름없는 유니폼을 입고 등장하는 제주유나이티드 선수들./제주유나이티드FC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제주유나이티드FC 선수들이 홈경기서 이름없는 유니폼을 입고 등장,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6일 열린 수원FC와의 홈경기를 치른 제주유나이티드 선수들은 후반전 이름 대신 삼다수가 새겨진 '이름없는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진행했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제주광역치매센터와 협업한 '치매인식개선 캠페인'의 일환으로, K리그 처음으로 시도된 캠페인이다.

소중한 기억과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마저 잊어버리는 치매의 증상을 상징하는 것으로, 치매의 증후와 증상에 관심을 갖고 조기검짐의 중요성을 알리는 퍼포먼스로 구단 공식 SNS에 업로드하는 선발라인업과 경기결과 인포그래픽에도 '이름없는 유니폼'을 배경사진으로 활용하며 그라운드 안팍으로 특별한 의미를 전달하기도 했다.

더욱이 이날 경기에는 치매환자 및 가족, 치매파트너, 관련종사자 등 100여 명을 무료 초청했으며, 제주유나이티드 선수진의 희망메시지를 담은 홍보영상 송출과 함께 경기 생중계를 통해 범국민적 치매관리사업 홍보를 펼쳤다.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방을 펼친 김동준 선수는 "이름없는 유니폼을 입어서 더욱 책임감을 느꼈고 내가 선방할수록, 내 유니폼이 중계화면에 잡히고 치매 인식 개선 홍보에 힘을 더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도 관련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 선한 영향력이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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