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천안=이영호 기자] ‘2024 천안 K-컬처박람회’가 31만여 명의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모으면서 세계박람회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충남 천안시는 ‘글로벌 K-컬처, 세계를 물들이다’를 주제로 지난 22일부터 5일간 독립기념관에서 펼쳐진 천안 K-컬처박람회에 31만 2000명의 방문객이 참여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26일 밝혔다.
천안시와 독립기념관, 천안문화재단과 공동주관한 이번 박람회는 K-컬처 뿌리·발자취를 조명하고 발전된 신(新)한류문화를 선보이기 위한 국내 최대 규모의 한류문화엑스포로, 이날 폐막식과 폐막 리셉션을 끝으로 모든 행사를 마쳤다.
주무대인 겨레의 큰마당에서 열린 폐막식에는 천안시립풍물단과 무용단의 주제공연과 폐막 세레머니, 그렉·범진·불타는 신에손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이어 컨벤션 홀인 겨레누리관에서는 K-컬처박람회 기간 성공적인 축제 개최를 위해 통역, 의료반 지원, 환경정화 등 8개 분야에서 활동한 자원봉사자 등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격려를 전달하기 위한 폐막 리셉션이 진행됐다.
올해 2회 째를 맞이한 이번 K-컬처박람회를 통해 천안은 한국 문화산업의 다양한 분야를 확대하고 산업 전시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면서 대한민국 K-컬처 선도 도시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과거와 현대, 전통과 대중성이 결합한 다양한 한류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며 문화산업박람회 역사에 새 이정표를 제시했다.
K-팝 콘서트 인 더 월드, K-팝 월드오디션 등 한류를 대표하는 K-팝 공연부터 K-뷰티·푸드·웹툰 산업전시관과 주제전시, 한글존, K-컬처 산업 컨퍼런스, 천안문화도시페스타, K-해리티지 한복패션쇼, K-컬처 비정상회담 등 문화산업의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축제장 곳곳에서 국내 관광객뿐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눈에 띄었고, 세계박람회 도약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엿볼 수 있었다.
올해 처음 선보인 전시관은 각 산업의 성장과 잠재력을 소개하고 관련 제품, 기술, 서비스를 전시해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K-컬처 산업컨퍼런스는 대한민국 문화산업의 미래가치를 높일 방안 등을 제시했다.
특히 K-팝 월드 오디션은 전 세계 22개국 1000여 명의 문화예술인이 참가하는 등 문화를 기반으로 세계인을 하나로 만들며 세계박람회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필리핀, 에콰도르 등 2개국 주한대사관 관계자와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 주한미군과 가족, 외국인 인플루언서·공무원·유학생이 방문해 퍼스널컬러 찾기, 네일아트·메이크업 체험부터 라면·치킨 등 한류를 대표하는 음식과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했다.
경기·전북·경북·충남 등 전국의 초·중학교에서 단체관람 온 학생들과 ‘제20회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에 참석한 청소년들도 박람회장을 찾아 핑크퐁과 함께하는 ‘K-키즈존’, 한국의 미를 느낄 수 있는 ‘한복대여소’, K-전통문화체험존 등을 즐기며 즐거운 추억을 남겼다.
1000여 대의 드론이 K-컬처를 주제로 군집비행의 묘미를 선보였고 지난해에 이어 독립기념관 야간개장을 운영해 밤에도 볼거리를 제공했다.
겨레의 탑에 구현된 대형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와 주제 전시는 최첨단 기술을 결합한 작품을 통해 박람회 개최 목적을 전달했다.
이번 대회는 천안만의 문화를 알리기 위한 문화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천안시립예술단의 기획공연 뿐 아니라 천안청년예술인의 공연·퍼포먼스로 구성된 ‘천안 청년 예술인 페스타’, 지역 예술인 등의 문화예술공연 ‘프린지 페스타’, ‘천안 문화도시 페스타’ 등 다양한 문화예술 전시·공연이 펼쳐졌다.
빵의 도시 천안을 대표하는 호두과자를 비롯한 김밥·떡볶이·닭강정 등의 K-푸드도 박람회 기간 인기를 끌었다.
올해 문화산업박람회로서의 한 단계 도약한 천안시는 ‘2027 K-컬처 세계박람회’를 목표로 E-sport, 영화, 패션 등 K-컬처 산업을 다방면으로 조명할 수 있도록 보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이번 K-컬처박람회는 한류를 꽃피우고 기회를 창출함과 동시에 역사와 문화가 결합한 새로운 K-콘텐츠를 선보였다"며 "앞으로 K-컬처박람회의 차별성과 가치를 더욱 발전시켜 천안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하고, K-컬처를 주도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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