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시흥=김동선 기자] 경기 시흥시가 활기차게 해외 시장으로 날아오르고 있다. 시흥시는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 세계화+현지화)’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그동안 해외 시장에 촉각을 세워 살피고, 다양한 국가의 도시와 협업을 전개해온 시흥시는 최근 미국 시장에 바이오 거점도시로서 시흥시 브랜드를 선보이며, 대한민국 대표 미래 도시인 시흥시의 존재를 알렸다.
또한 대규모 투자유치를 이끌면서 시흥시 지역 상권에 숨통을 틔우고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임병택 시흥시장을 중심으로 국외사절단을 꾸린 시흥시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함께 성공적인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미국 샌디에이고와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해 굵직한 성과를 낸 이번 방문은 미래 성장동력의 한 축인 바이오산업 활성화의 가능성을 확인하며, 양국의 신뢰를 제고하고 관계 발전을 촉진한 의미 있는 일정으로 평가된다.
◇바이오산업 이끌 끈끈한 파트너십 뿌리내린다
샌디에이고와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으로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현지에서 임 시장과 샌디에이고 토드 글로리아(Todd Gloria) 시장과의 만남이 성사됐다. 이는 약 반년 만의 성과다. 시흥시와 샌디에이고와의 인연은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바이오산업의 대표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히는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10월 31일 토드 글로리아 시장을 주축으로 한 경제사절단을 꾸려, 경기도가 바이오산업을 매개로 연결한 시흥시에 방문해 경제 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우의를 다졌다.
시흥시가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발판이 마련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도시는 끈끈한 동반자 관계를 형성하고자 간담회를 마련했다. 공간적 한계를 뛰어넘는 ‘함께’로 시흥과 샌디에이고의 발전을 빚어내겠다는 목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바이오 클러스터’ 도시라는 공통분모로 성공적인 글로벌 바이오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경기 서부권 글로벌 바이오 중심지로 나아가는 청사진을 그려가기 위해 꾸준히 교류하며 발전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상생의 동반자로 보폭을 맞추다
시흥시는 같은 날 정진현 서울대학교 교수와 함께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SDSU)를 방문했다. SDSU는 뛰어난 연구 활동으로 명성을 얻은 명문 주립학교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이날 시흥시와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SDSU 간의 실질적인 교류 협력 방안 간담회를 진행하며 상생을 위한 소통을 확대하고, 바이오 거점 대표 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할라 마다낫 SDSU 연구부총장은 바이오산업 관련 교수 10여 명과 함께 참여해 간담회의 전문성을 한층 높였다.
시와 SDSU는 이날 정진현 교수가 발표한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조성계획(서울대병원·치과병원·글로벌 바이오 캠퍼스)을 토대로, 서울대-샌디에이고 주립대 간 바이오 제조 실습 교육 부문에서의 교환학생 프로그램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의 바이오 연구개발에 대해 소개하고, 공동 국제협력 연구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양 도시의 청년들이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공동 연구, 인적 자원 교류, 교육 프로그램 개발 협력의 지속적인 교류를 지원해 나갈 전망이다.
◇1000억 투 자유치, 시흥 지역경제가 들썩인다
1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무역관에서 열린 투자유치협약에서 시는 ‘1000억 원 투자 유치’라는 가시적 성과를 내며 글로벌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했다. 이는 ‘경기도-시흥시-신세계사이먼’의 투자 유치 협약으로, 시흥시 지역경제의 미래를 환하게 밝히게 됐다.
세계적인 프리미엄아울렛을 운영하는 국제 투자기업인 신세계사이먼은 국내에 시흥프리미엄아울렛을 비롯해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2017년 시흥시에는 신세계사이언 프리미엄 아울렛이 개장한 뒤, 지역 상권 활성화와 관광산업의 활력을 가져왔다. 관광객이 밀려오며 시흥프리미엄아울렛의 방문자 수는 지난해 기준 597만 명을 기록했다. 국내 신세계사이먼 점포에서는 가장 많은 수치다.
신세계사이먼이 기존 시흥 프리미엄아울렛에 1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추가 확장하기로 함으로써 시흥에는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즐거움을 만끽하는 쇼핑의 메카가 구축돼 국내외 관광객을 더 확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규모 추가 투자에 탄력을 얻은 시흥시는 ‘경제효과 진전’이라는 성과를 극대화하고 시민의 피부에 와 닿게 하기 위한 노력을 펼칠 계획이다. 관광객뿐 아니라 더 많은 시민에게 사랑받는 시흥시를 만들기 위해서다.
◇경제 비즈니스 지도를 확장하다
시흥시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은 방미 일정 마지막 날까지 이어졌다. 시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에 있는 ‘LA 글로벌 비즈니스센터’에 방문해 관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LA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는 중소기업벤처진흥공단이 미국 서부에 진출하는 국내 중소기업의 현지 조기 정착을 지원하고, 미국 시장 수출 및 판로 확대를 목적으로 LA 인근 Torrance시에서 운영 중이다.
임 시장을 비롯한 국외사절단은 글로벌 비즈니스센터의 기업지원 공간을 둘러보고, 시흥시에 소재한 중소기업의 활발한 해외 진출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전방위로 소통을 펼쳤다.
아울러 시흥시 기업 최초로 ‘2024 CES 혁신상’을 수상한 콘테크(Contech, 건설+기술) 스타트업기업인 에스엘즈 이유미 대표와의 간담회를 마련해 해외 진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에 귀를 기울이고, 기업들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논의했다.
임 시장은 "더 큰 변화와 도전을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소통하면서 시흥시 중소기업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더 큰 그림을 그리고, 부족한 부분을 찾아 착실하게 채워가겠다"고 말했다.
임병택 시장은 시흥시의 활동 하나하나가 더 나은 시민의 삶을 만든다는 사명감으로 방미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또한 시흥시 국외사절단의 이번 방미 일정은 글로벌시장에서 시흥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 및 국제적 협력을 증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는 평이다.
시흥시는 이번 방미 성과를 토대로 대한민국 대표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내실화를 다지고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확대하며 글로벌 비즈니스 지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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