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경기도내 교통사고는 감소하는 추세인 반면 만 65세 이상 노인운전자 교통사고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고령자를 위한 체계적인 교통안전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2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5만1376건으로 2018년(5만3448건) 대비 3.9% 감소했다. 이 기간 중 사망자수(2018년 678명 → 2023년 498명)와 부상자수(8만1174명 → 7만4020명)도 각각 26.5%, 8.8% 줄었다.
그러나 노인 운전자 교통사고는 매년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실제로 노인운전자 교통사고는 2018년 5730건에서 지난해 9141건으로 59.5% 증가했다. 이로 인해 발생한 인명사고는 사망자(112명 → 121명), 부상자(8615명 → 1만3479명) 각각 8.0%, 5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체 대비 고령운전자 사고발생 비율은 2018년 10.6%에서 2023년 17.8%로 7.2%p 증가했다.
이같이 노인 운전자 교통사고 건수 및 인명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고령사회 진입으로 인해 노인운전자가 증가하면서 그만큼 사고위험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도는 분석했다.
도내 만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18년 155만 1000여 명에서 2023년 211만 3000여 명으로 56만 2000여 명 증가(36.2%↑)했다.
도는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발생을 줄이기 위해 2019년부터 '자진 면허 반납제도'(반납 시 10만 원 지급)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자동차 운전면허증을 자진 반납한 도내 고령운전자는 2만 851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목표 인원(2만 3000명) 보다 5513명 늘어난 것이다. 이에 소요된 사업비는 28억여 원(도, 시군 각 50%)이다.
도 관계자는 "도내 노인운전자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매년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에 고령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자진 면허 반납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지난해 2만8513명이 면허를 반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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