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올해로 창단 30주년을 맞은 광주를 대표하는 푸른연극마을이 제1회 ‘오, 메이 빽그라운드 공연예술제’를 개최한다.
매년 5⋅18을 추모하기 위해 오월극 공연을 해 왔던 푸른연극마을이 이번에는 갤러리 ‘예술이빽그라운드’와 공동으로 24일부터 28일까지 공연예술제를 연다. 더욱이 선불제가 아닌 전 공연 ‘감동 후불제’를 실시하여 작품 완성도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24일과 25일 양일간 극단 후암이 연극 ‘노르망디’를 선보인다.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직후 현충일을 낀 주말을 틈타 몰래 육지에 다녀오려는 섬마을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이다.
극단 후암은 201년 연출가 차현석이 창단한 극단으로 2011년 오페라 ‘햄릿’으로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과 월전문화재단상을 수상했고,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연극 ‘흑백다방’으로 2014년 2인극 페스티벌 작품상, 연기상, 희곡상을 받은 실력이 탄탄한 극단이다.
26일과 27일에는 푸른연극마을이 연극 ‘한 남자 : MAN OF MAY’를 공연한다. 낡은 구둣방을 지키는 비밀을 간직한 남자에게 생명보험회사 조사원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추리물이다.
공연예술제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유진규, 서승아, 김평부의 마임⋅지신무 ‘아직도 오일팔’이 극에 오른다. 마임과 지신무를 통해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아픔을 승화해 낸 작품이다.
앞서, 예술이빽그라운드 전시실에서는 지난 9일부터 2024 파리 패럴림픽 전시기념 김근태 화백 초대전 ‘오월, 별이 된 들꽃’(~6월 8일)이 열리고 있다. 연극을 보기 앞서 전시실에서 감상의 기회를 가져보는 것도 좋다.
모든 연극은 광주 동구 대인동에 위치한 씨어터 연바람에서 공연되며 네이버 블로그 ‘씨어터 연바람’에서 예매를 할 수 있다.
이당금 기획자는 이번 공연예술제에 대해 "광주 5월 연극제를 만들고 싶어서 고민을 하다가 서울 극단 후암과 뜻이 맞게 되어 공연 예술제를 기획하게 됐다"면서 "티켓을 판매해야 하지만 광주의 오월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제1회 공연예술제라는 상징성을 담아 감동 후불제로 받기로 했다. 관객들이 부담 없이 오셔서 연극이 맘에 들지 않으면 돈을 안내도 된다. 그러니 많은 분들이 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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