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시장, 성폭행범 전입에 직접 야간 순찰…"치안 지속해서 강화"

이재준(오른쪽 두 번째) 수원시장 등이 지난 20일 야간 치안활동을 벌이고 있다./수원시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경기 수원시에 연쇄 성폭행범이 전입하면서 치안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이재준 수원시장이 직접 야간 순찰에 나섰다.

21일 수원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전날 오후 조병노 수원남부경찰서장과 김영진(수원병) 의원, 김준혁(수원정) 22대 국회의원 당선인, 양현규 법무부 수원보호관찰소장, 수원시의회·경기도의회 의원, 자율방범대, 주민 단체회원 등과 함께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의 거주지 주변을 점검했다.

이 시장은 "주변 폐쇄회로(CC)TV 성능을 개선하고, CCTV와 비상벨 등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단기적인 조치는 완료했다"면서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관계 기관과 협력해 치안을 지속해서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한국형 제시카법’, ‘보호수용법’ 제정 등을 지속해서 촉구하는 등 제도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연쇄성폭행범 박병화는 2005~2007년 수원시 일원에서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22년 10월 만기 출소했다.

출소 이후 화성시 봉담읍 대학가 원룸에서 거주해오다 지난 14일 수원시로 전입했다.

수원시는 박의 전입 소식에 이튿 날인 16일 경찰 등과 대응방안을 논의, 17일 그의 거주지 앞에 방범초소를 설치했다. 이곳에는 청원경찰 2명과 수원남부경찰서 경찰관 2명이 24시간 근무 중이다.

또 거주지 주변에 설치된 CCTV 4대의 성능을 개선하고, 주변 3곳에 비상벨 3개와 CCTV 7대를 추가 설치했다.

모니터링 전담 요원도 배치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경찰과 공유하며 관리하고 있다.

시는 셉테드(CEPTED;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 사업의 하나로 거주지 일원에 로고젝트, 태양광 안내판, 쏠로도로표지 등도 설치했다.

수원남부경찰서는 박의 거주 지역을 ‘치안강화구역’으로 지정해 전담수사대응팀을 가동해 운영하고 있다. 거주지 인근에는 순찰차 한 대를 상시 배치했다.

법무부 수원보호관찰소는 박을 밀착관리하며 24시간 상시 추적하고 있고, 지역 자율방범대도 매일 밤 해당 지역을 구석구석 순찰 중이다.

조병노 수원남부경찰서장은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평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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