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경기도내 오존(O₃) 발생 농도가 매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5월부터 10월까지 오존 예·경보제를 운영하고,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시설 및 대기오염 물질 다량 배출사업장에 대해 특별 지도점검에 들어가는 등 오존 발생 저감을 위한 특별대책을 추진한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연평균 오존 농도는 2019년 0.027ppm, 2020년 0.028ppm, 2021년 0.029ppm, 2022년 0.029ppm, 2023년 0.031ppm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오존 농도는 4년새 0.004ppm 상승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도내에서 오존주의보가 37회(2022년 24회 대비 13회↑)나 발령됐다. 이는 같은해 전국에서 발령된 오존주의보(62회)의 59.7%에 달한다.
오존은 맑은 날씨가 지속(강한 햇빛)되고 높은 기온(VOCs 대기중 휘발 증가)과 바람이 적은 경우(NOx, VOCs 축적) 발생해 자외선량을 증가시키고, 피부암 등을 유발한다. 특히 높은 기온과 낮은 습도, 열대야, 마른 장마 등 발생 시 고농도 오존이 발생하고 있다.
경기도가 전국 오존주의보 최다 발령 횟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VOCs 등 오존 원인물질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021년 기준 경기도내 NOx(질소산화물), VOCs(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량은 각각 14만 톤, 19만 톤으로 전국 배출량(각 89만 톤, 100만 톤)의 16%와 19%를 차지해 전국 최다다.
NOx는 자동차로 인한 도로 이동 오염원(7만 3435톤, 51%), VOCs는 유기용제 사용시설(14만 1492톤, 75%)에서 주로 배출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도는 고농도 오존으로 인한 도민 및 환경 피해를 줄이기 위해 5월부터 10월까지 오존 예·경보제를 운영하고,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을 상황실장으로 한 오존 대응 상황실을 가동한다.
이와 함께 VOCs 배출시설, 질소산화물 다량배출 사업장 등에 대해 특별지도점검을 실시하고, 화물차, 버스 등 매연 과다 배출이 의심되는 경유차에 대해 집중단속을 벌인다.
아울러 차량 통행량이 많은 집중관리도로에 살수차를 운행(클링 효과)해 고농도 오존 발생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오존 농도 저감을 위해 5월부터 오존 예·경보제 및 대응 상황실을 운영하고,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다량 배출사업장에 대해 특별 점검 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vv830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