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안창호 선생 외손자, 시흥시 거북섬 인공서핑장에 깜짝 등장


한국계 서퍼 필립 안 커디, 국제서핑대회 코리아오픈 개회식 참석

지난 19일 국제서핑대회 코리아오픈에서 만난 임병택 시흥시장과 필립 안 커디 씨(오른쪽)

[더팩트|경기=김동선 기자] 지난 19일 열린 ‘2024 제3회 시흥시장배 국제서핑대회 코리아오픈’ 개회식에 도산 안창호 선생의 외손자이자, 한국계 1세대 서퍼인 ‘필립 안 커디(Philip Ahn Cuddy, 69)’ 씨가 참석해 임병택 시흥시장과 만나고, 선수들을 격려해 눈길을 끌었다.

20일 시에 따르면, 도산 안창호 선생의 장녀인 어머니 안수산 선생의 권유로 10대 때 서핑을 시작한 커디 씨는 약 22년간 서핑 선수로 활약했다. 또한 서핑 단체를 운영하고 말리부 서핑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서핑 교육과 치료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서핑의 대중화에 이바지했다.

서프보드에 태극 마크를 새길 정도로 한국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이 남다른 커디 씨는 한국인보다 한국 역사를 더 많이 알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자부심이 크다. 그는 ‘남북한 사람들과 함께 바다에서 서핑하는 꿈’을 품고 있으며, 도산의 고향인 평양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일평생 서핑에 남보다 더한 열정과 사랑을 쏟아온 커디 씨는 2020년 시흥에 웨이브파크가 개장되자 직접 연락하며 시흥시와 인연을 맺었다. 2021년 5월에는 웨이브파크에서 서핑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한 뒤, 웨이브파크 명예 고문으로 위촉돼 활동하고 있다.

커디 씨는 이번 대회 참여를 계기로 26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면서 독립유공자 후손과 취약계층을 위한 서핑 레슨 초청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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