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반환점 앞둔 이장우 대전시장, 평가는 '극과 극'


"추진력, 큰 장점" vs "독불장군, 소통 부족"

이장우 대전시장. / 정예준 기자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오는 7월로 민선8기 반환점을 앞두고 있는 이장우 대전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는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20일 <더팩트>가 직접 만나본 대전시민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이 시장에 대한 평가는 장점이 명확하지만 단점 또한 뚜렷했다.

먼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민들은 대체로 '추진력'을 손꼽았다.

일례로 최근 추진 중인 각종 현안사업과 해묵은 숙원사업의 해결은 이 시장의 추진력을 충분히 대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전 동구를 지역구로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이 시장은 의원 재직 당시에도 홍도육교 지하화 사업과 복합터미널 조성사업 등 굵직한 현안 사업을 해결한 경험을 바탕으로 민선 8기 들어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대전도시철도 2호선 착공, 보물산 프로젝트, 제2수목원 조성, 음악전용공연장 조성 등 해묵은 숙원사업을 해결함과 동시에 '이장우 표' 대형 프로젝트를 거침없이 추진 중에 있다.

여기에 동구청장 재임시절 추진한 신동구청사 건립도 시민들의 평가가 극명하지만 이 또한 그의 성격 '추진력'을 잘 표현하는 사업으로 평가된다.

이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한 50대 시민은 "대전발전을 위해 추진력 있게 행동하는 모습 하나는 보기 좋다"며 "대전시에서 추진하는 일들 모두 시민들이 기대가 큰 만큼 더 많은 일을 추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60대 시민은 "여러가지 막혀 있던 문제들을 쉽게 풀어가는 모습을 보면 전임 시장들은 뭐했는가 싶다"며 "대전에는 강력한 추진력과 리더십 있는 시장이 필요했는데 그것을 이장우 시장이 해내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반면 이 시장의 이러한 추진력과 리더십에 대한 장점과 별개로 '소통'을 문제삼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앞서 언급했던 국회의원 시절 활동한 그의 모습이 시정운영에도 향수를 풍기면서 '독불장군' 같다며 반감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최근 가장 좋지 않게 평가되고 있는 사안은 중앙로 지하상가 문제다. 시민들의 생존권이 달려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이 시장이 '원칙론'을 제시하며 점포 입찰을 밀어 붙이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불통시장'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 취임 초기 자신의 선거 공약으로 강력하게 추진했던 '유아교육비 지원 조례 제정'은 유보통합 논의가 활발하게 이어지던 교육계와의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렇듯 이 시장의 강력한 추진력이 오히려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불통'으로 보일 수 있는 지점이 되고 있다.

이 시장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한 40대 시민은 "어제 지하상가에 갔는데 붙어있던 각종 포스터와 시위문구는 대전시가 얼마나 시민들과 소통을 안 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조금 더 시민들과 격의없이 소통하는 시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50대 시민은 "그의 행적이나 시정운영을 보면 독불장군이 따로 없지 않느냐"며 "의원시절의 모습이나 지금이나 변한 게 전혀 없다"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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