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광명=김동선 기자] "이렇게 도와주니 고마운 마음뿐입니다. 이 마음은 앞으로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경기 광명시가 추진하는 ‘주거취약계층 주거 상향 지원사업’ 대상자에 선정돼 지난 13일 깨끗하고 안락한 집으로 이사 한 70대 A씨의 말이다.
◇주거복지센터 ‘주거취약계층 주거 상향 지원사업’로 ‘광명(光明)’
17일 광명시에 따르면, A씨는 배우자와 결별하고 자녀들과도 연락이 끊긴 채 한 칸짜리 반지하 방에서 지내왔다.
10년 전에는 암 수술로 노동력을 잃어 공적지원으로 생활하며 고물을 주워 생활비를 마련하는 고된 삶을 살았다. 이런 A씨 삶에 햇살이 비친 것은 광명시 주거복지센터와 연을 맺으면서부터다.
A씨는 더 나은 보금자리 마련을 위해 행정복지센터에 기존주택 전세임대를 지원하는 LH 임대 자격 신청을 요청했고, 시 주거복지센터는 A씨의 임대자격 신청을 돕는 것은 물론, 시가 추진하는 ‘주거취약계층 주거 상향 지원사업’ 대상자로 정해 입체적인 지원을 시작했다.
센터는 우선 A씨와 함께 마땅한 주택을 물색했고 지상 1층에 방 2개와 화장실, 주방을 갖춘 집을 구할 수 있었다. 시는 주거 상향 지원사업 예산으로 A씨에게 텔레비전과 식기 등 살림살이도 지원했다.
◇드림하우스 봉사단의 고마운 손길
이삿날인 지난 13일에는 더 반가운 이웃이 A씨를 찾았다. 주거복지센터는 시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A씨의 주거 환경을 개선해 줄 드림하우스 봉사단을 연계했다. 이들은 이틀 동안 낡은 벽지와 장판을 교체하고 싱크대를 새로 들이는 등 A씨 보금자리를 새 단장했다.
이 사업은 쪽방, 고시원 등 비정상 거처에 3개월 이상 거주자를 대상으로, 주거지원 정보가 부족하거나 이주 과정을 홀로 감당할 수 없어 주거 상향을 포기하는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드림하우스 봉사단 이현재 회장은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집수리 봉사를 지원한 가구가 이제 곧 100호를 넘어간다"며 "광명시 주거복지센터 주거 상향 대상자의 집수리 봉사에 참여해 매우 보람 있고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내집애(愛) 지원단’ 통해 후속 관리도
광명시는 이에 그치지 않고 A씨가 다시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이지 않도록 시 특화사업인 ‘내집애(愛) 지원단’을 통해 후속 관리할 예정이다.
올해 도입한 이 사업은 주거 상향을 지원한 후 다시 주거 환경이 나빠지지 않도록 사후 관리하는 사업이다. 월 1회 가정에 방문해 주거 안정 지속 여부를 확인하고, 주거복지 정보를 제공하거나 복지 서비스를 연계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취약계층 돌봄 강화에 힘쓰고 있는 광명시 정책 방향에 발맞추어 앞으로도 주거약자의 주거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 주거복지센터는 올해 주거 상향 지원사업을 통해 약 40가구를 지원할 예정이며, 현재까지 18가구가 신청했다.
또한 주거복지사업 상담 및 사례관리, 정보·서비스 제공 및 자원 연계, 주거복지 정책사업 및 특화사업 추진 등 시민의 주거복지 체감도 및 주거권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명시민이면 누구나 주거복지센터로 전화 문의하거나 방문 상담이 가능하고, 이동이 불편한 시민은 거처로 방문 상담도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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