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혀 있던 부안 보통학교 학생들의 항일독립운동 다룬 책 나와


부안인터넷신문 조봉오 대표가 쓴 '주산보통학교 학생 독립군을 만나다'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부안문화원에서 부안군 보통학교 학생들의 항일독립운동 이야기를 담은 출판기념회가 지난 16일 진행됐다./부안=이경민 기자

[더팩트 | 부안=이경민 기자]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보통학교 학생들의 항일독립운동 이야기를 담은 책 '주산보통학교 학생 독립군을 만나다'가 출간됐다.

책 출간을 기념하는 출판기념회가 16일 부안문화원에서 개최됐다. 기념회에는 일제에 맞선 후손들과 장기선 부안교육장, 김영렬 부안문화원장, 주산초 교장, 최정열 부안군 학교운영협의회장, 시,도 의원 등 지역 인사들이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책은 지역 언론인 부안인터넷신문 조봉오 대표가 1년여 기간 동안 기획 취재를 한 내용들을 엮은 것이다.

1922년부터 1928년까지 전국 각지의 학교에서는 식민지 교육에 항거하는 동맹휴교는 일어났다. 이 기간에 전북에서는 29건의 동맹휴교가 있었다.

부안군에서는 1926년 6월 10일 일어난 만세운동을 기점으로 보통학교 학생들이 동맹휴교를 진행했다. 특히 주산보통학교에는 학생들의 동맹휴교에 관한 기록이 학적부에 기록돼 있어 주목받는다.

국가기록원에 따르면, 주산보통학교에서 1926년 6월부터 7월까지 3회에 걸쳐 학생 동맹휴교가 있었다. 당시 학교 교장 일본인 소천은 참가아동 남궁진 외 35명 중 무기정학 처분 5명, 나머지 31명은 기타 23일 유기정학 처분을 한 뒤 학적부에 기록하고 도주하듯이 무주의 한 학교로 떠났다.

이후 무기정학 처분받은 학생 가운데 김종두 씨 1명을 제외하고는 졸업하지 못했다.

현재 주산보통학교를 제외하고는 학적부 기록은 없지만, 당시 여학생까지도 동맹휴교에 참석하면서 항일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봉오 대표는 "100년 전 부안에서 일어난 학생독립운동에 대한 재조명과 본격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산보통학교 학생 독립군을 만나다./부안=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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