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범도민추진위 “통합의대 공모방식 최적”


추진위, 전남도 공모 지지…정부에 2026학년 신설 200명 건의

전라남도 국립의대 유치 범도민추진위원회 국립의대 설립 포럼(김영록 전남지사 왼쪽에서 여덟 번째)./무안=홍정열 기자

[더팩트 | 무안=홍정열 기자] 전남도는 14일 통합의대와 관련,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지역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공모방식’으로 정부 추천 대학을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이날 보성 다비치콘도에서 ‘전라남도 국립의대 유치 범도민추진위’와 국립의과대학 설립 포럼을 열어 ‘도민을 위한 도민의 국립의과대학’ 설립 완수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국립의대 유치 범도민추진위는 정책전문가, 경제계, 학계, 주민대표,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각층 도민대표 333명으로 구성돼 지난해 11월 출범했다.

범도민추진위는 국립의대 설립을 위해 정부, 전남도, 의료계, 대학 등에 힘과 지혜를 모아줄 것을 건의했다.

포럼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범도민추진위 허정·이주희·주상윤·강윤성 공동위원장, 최순모 고문, 범희승 집행위원장을 포함한 범도민추진위 위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지난 3월 대통령 지시와 국무총리 담화문을 통해 전남도 국립의대 설립 추진을 확정하고, 전남도에서 의견을 모아 대학을 추천해줄 것을 요청했다.

허정 범도민추진위 대표 위원장은 "지금은 전남도 국립의대 설립의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과도한 경쟁과 대립은 자제하고 대학, 지자체, 도민 등 이해관계자 모두가 상생·화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헌범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은 "정부가 5월 입시요강에 ‘2026년 대입전형시행계획까지 확정’한다고 발표했다"며 "최근 2025학년도 의대별 자율 모집인원이 1550여 명으로 확정돼 정부 2000명 증원에서 450여 명의 여유 정원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남도는 정부 요청에 따라 ‘공모 절차’를 진행 중으로, 지금 단계에서 대학을 추천할 수는 없지만, 450여 명의 여유 정원에서 2026학년도 의대 신설 정원을 이번 달에는 배정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남도는 통합의대 방식은 대학 통합을 전제로 하기에 대학의 동의를 받기 어렵고, 대학 통합에는 장시간 논의가 필요해 신속한 추진도 어렵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전남도가 추진하는 ‘공모절차’는 자치단체장으로서 당연하고 적법한 업무 수행이라는 주장이다.

전남도는 정부에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마련 과정에서 전남도 국립의과대학 신설 정원 200명 배정 등 대학에 공모 방식 추천 절차 참여를 건의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라남도 국립의대 설립은 30년 만에 힘겹게 얻어낸 소중한 기회로, 전남도는 정부 요청에 따라 ‘공모 방식에 의한 대학 추천 절차’를 공정하게 추진하겠다"며 "어느 한 대학이 선정되더라도 미선정 지역에 대한 도민 건강권과 지역발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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