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남원=최영 기자] 제94회 춘향제가 오는 16일까지 '춘향, 컬러애(COLOR愛) 반하다' 주제로 열리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춘향선발대회' 등 주요 프로그램이 오는 15일에 펼쳐진다.
14일 남원시에 따르면 매해 남원춘향제에서 개최하는 미인선발대회는 1956년부터 시작해 '춘향다움'이라는 춘향의 가치를 알리고, 한국의 전통성과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대회로, 박지영, 오정해, 윤손하, 이다해 등이 춘향선발대회 출신이다.
특히 올해는 남원춘향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춘향선발대회'가 '글로벌 춘향선발대회'로 문호를 개방한 만큼 인도네시아, 중국, 일본, 캐나다 등 5개국에서 84명의 예비 춘향이 지원하는 등 반응이 뜨겁다.
올해 춘향선발대회는 예선을 거쳐 15일 오후 7시 30분에 메인 특설무대에서 본선 진출자 32명(국내 27명, 국외 5명) 중 춘향의 얼과 정신을 겸비한 당대의 가장 아름다운 춘향을 선별할 예정이다.
또 100회째를 향해 달려가는 춘향제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대한민국 최장수 축제인 '춘향제'에 대해 논하는 남다른 자리도 마련된다.
15일 오후 6시부터 예루원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보이는 이동스튜디오-춘향제편'도 눈여겨볼 프로그램이다.
'보이는 이동스튜디오-춘향제편'은 '축제=도시 발전의 강력한 경쟁력'이란 명제 아래 'K컬처의 중심인 더 글로벌해지고, 힙해진 춘향제'의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신개념 정책토크 콘서트로 시민, 관광객들과 호쾌한 소통의 장이 펼쳐질 전망이다.
최경식 남원시장을 비롯한 남원시 홍보대사 배우 이원종과 김혜순 한복전문가, 특별게스트로 최근 춘향전을 각색한 연극인 '안나전: Hallo 춘향'의 연출과 주연을 맡은 독일인 배우 윤안나(본명: 안나 엘리자베트 릴만), 올해 춘향제 먹거리 부분을 지원한 더본 외식산업개발원 조정민 부장 등이 출연, 시민들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춘향제와 관련한 다채로운 얘기들을 풀어낸다.
행사에서는 퓨전국악팀 '국악인가요' 등도 출연해 조선팝, K-국악의 진수를 선보인다.
춘향제는 1931년 일제 강점기에 남원의 유지들과 지역의 국악인들의 참여 속에서 민족의식 고취와 춘향의 절개를 이어받고자 사당을 건립하고 제사를 지내면서 본격 시작됐다. 이런 역사성과 전통성을 입증하듯 춘향제는 1997년 문화체육부에서 선정한 전국 10대 축제에 포함돼 2000년대 초까지 한국대표 축제로서 자존심을 지켰으며, 지난 2019년에는 정통성을 기반으로 대중성, 축제성까지 인정받아 대한민국 내 고향 명품축제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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