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 '전기료 폭탄' 해프닝으로 끝났지만…제주관광 이미지에 직격탄


2박 3일 전기료 36만 6040원…업체 "단순 실수" 사과
'비계 흑돼지' 논란 이어 제주관광 이미지 타격 불가피

펜션 전기료 폭탄 관련 문자./인터넷 커뮤티니 캡처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제기된 '펜션 전기료 2박 3일에 36만 6040원' 논란이 단순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지만 제주관광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12일 모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제주도 2박 3일 에어비앤비 숙소 전기료 이게 맞나요?'라는 글이 올라와 파문이 일었다.

게재된 글에 따르면 군 복무 중인 A 씨를 비롯한 친구 4명은 지난달 22~24일 숙박 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엔비를 통해 제주도의 한 숙소를 찾아 묵었고, 최근 해당 숙소에서 전기와 가스비를 후불 청구하는 문자를 받았다.

당시 A 씨의 아버지 명의로 예약이 이뤄졌으며, 후불 청구 문자에는 '전기료 36만 6040원, 가스비 2707원 등 36만 8747원을 송금 부탁드린다. 원활한 입금 확인을 위해서는 올림하지 마시고 1원 단위 맞춰서 송금해주시면 감사하겠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작성자는 "저희가 따로 뭐 코드 꼽아서 하지도 않았고, 에어컨도 당시 비가 와서 추워서 키지도 않았다. 외출할 때 소등도 확실하게 했다", "제주도 여행 잘 아시는 분들, 에어비앤비 잘 아시는 분들 원래 이 가격이 맞는 건가요"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해당 업소는 농어촌 민박으로 등록됐으며, 당시 업주의 조카가 업무를 보던 중 전기요금 계량을 잘못해 필요 이상의 요금이 통보됐으며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는 농어촌 민박 업소 운영에 대한 실태조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계 삽결살에 이어 이번에는 장어인지 삼겹살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는 글이 올라오며 제주도내 흑돼지집들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형국이다./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문제는 최근 잇따른 '비계 흑돼지' 논란에 이어 해프닝으로 끝나기는 했으나 '펜션 전기료 폭탄' 논란이 터지며 제주관광 이미지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서귀포시 소재 모 흑돼지 전문점에서 처음 '비계 삼겹살' 논란이 터지며 해당 음식점 주인이 5월 한달간 식당 손님 모두에게 고기 200g을 추가 증정하기로 약속했으나, 또다른 음식점에서 '장어인지 흑돼지인지 모르겠다'며 다시 비계 흑돼지 논란이 터지며 홍역을 앓고 있다.

여기에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위생 점검 강화의 뜻을 밝히면서도 "비계를 먹는 제주 고유의 식문화 차이를 감안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해 논란을 키웠다.

지역에서는 가뜩이나 바가지 요금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비계 흑돼지, 펜션 전기료 폭탄마저 연이어 터지며 자정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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