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0일 "여야와 진영을 떠난 초당적 협력으로 22대 국회가 '기후국회'로 변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미국의 기후주지사와 한국의 기후도지사가 만났고, 워싱턴주와 경기도는 '기후 대응 선도 지방정부'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희망했다.
김 지사는 이날 제이 인슬리 미국 워싱턴 주지사와 만났다. 지난해 8월 경기도 일산에서 열린 '클라이밋 리얼리티 프로젝트(Climate Reality Project)' 행사 이후 9개월 만의 재회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같은 시각, 한국에서도 의미 있는 만남이 있었다"며 "이소영, 박지혜(더불어민주당), 김용태, 김소희(국민의힘), 서왕진(조국혁신당), 천하람(개혁신당), 윤종오(진보당), 용혜인(기본소득당), 한창민(사회민주당), 김종민(새로운미래), 오늘 우리는 이 열 분의 국회의원 당선인의 이름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분들은 오늘 국회 차원의 '상설 기후위기특별위원회' 설치를 촉구했다. 기후 대응 이슈로 모든 원내 정당의 당선인들이 한데 모인 것은 국회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21대 국회에도 기후특위는 있었지만, 회의는 겨우 6차례에 그치는 등 활동이 미미했던 것이 사실이다. 입법권과 예산심사권이 주어지지 못한 탓"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저는 열 분 당선인의 요구를 적극 지지한다. 당선인들의 요구는 당연한 것이며 국회에서 반드시 채택되어야 할 의제라고 믿는다. 여야와 진영을 떠난 초당적 협력으로 22대 국회는 '기후국회'로 변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후위기에 대응하려는 협력이 오늘 여의도와 경기도, 워싱턴주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아름다운 워싱턴을 잃고 싶지 않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인슬리 주지사님의 말씀이 귓전에 남는 시애틀의 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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