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유성' 지적에도…대구시의회, ‘선진현장 체험’ 해외연수 출발


8일부터 호주·뉴질랜드, 15일부터 아랍에미리트·독일 등 방문
대구시의회 공무국외출장심사위 "외유성 가깝다" 지적

8일 대구시의회 2개 상임위가 선진 정책 발굴을 위한 해외연수를 출발했다. 사진은 대구시의회 전경./박성원 기자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대구시의회 의원들이 선진현장을 체험하고 우수 정책 발굴을 목적으로 5월 해외연수를 떠난다. 이를 두고 외유성 해외연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9일 대구시의회에 따르면, 이만규 의장을 비롯해 기획행정·문화복지·교육위원회 의원들 16명 등 의회 직원을 포함 26명은 8일부터 7박 9일의 일정으로 호주와 뉴질랜드를 방문한다. 이들 출장 경비는 9800여만 원으로 초과분은 자부담으로 충당한다.

의회 측은 이번 출장지 선정 배경에 대해 1995년 대구 상인동 가스 폭발 사고, 2003년 대구지하철 참사 등의 재난을 경험한 바 있는 대구시가 재난선진시스템을 구축한 호주·뉴질랜드의 재난방재시설을 방문해 우리시 실정에 맞는 체계적인 방재시스템 및 운영 등을 벤치마킹해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선진 지방의회시스템 파악 및 동향분석 및 호주 보육시스템 벤치마킹 등도 방문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어 오는 15일부터는 7박 10일의 일정으로 경제환경·건설교통위원회는 의원들 13명과 의회 직원들을 포함 총 19명이 아랍에미리트와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를 방문한다.

이들은 공항 산업 트렌드 파악 및 성공적인 신공항 건설과 후적지 글로벌 랜드마크화 전략 연구·기업 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및 인프라 조성사례 조사 등을 위한 방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의원들의 해외연수를 두고 외유성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지난 4월 18일 열린 대구시의회 공무국외출장심사위원회 회의에서 선진 지방의회시스템 파악을 위한 라이드시의회 방문에 대해 "라이드시의 경우 인구가 12만 명에 불과하고 시장이 의장을 겸임하는 시스템인데 대구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또 "대구에서 난 재해는 인재이고 뉴질랜드는 화산 활동하고 지진이 잦은 지역으로 자연재해여서 우리 대구와 도시 특성이 매칭이 안 되는 것 같다"고도 했다.

아랍에미리트와 독일 등을 방문하는 경제환경·건설교통위원회에 대해서는 "외유성에 가깝다는 느낌을 상당히 많이 받는다"며 "시설과 관광지 방문이 있는데 그것이 (대구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어떤 사업을 하겠다는 건지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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