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거북선축제, 전국 각지서 40만 명 몰려 '대성황'


'통제영길놀이' 시민 등 3000명 참여…거북선·판옥선 등 수십 점 작품 선보여

지난 3일 오후에 개최된 제58회 여수 거북선 축제 통제영길놀이 장면. /여수거북선축제 보존회

[더팩트 ㅣ 여수=진규하 기자] 전남 여수시 이순신광장과 선소유적지, 시민회관 일원에서 3일부터 6일까지 열린 '제58회 여수거북선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40만 명이 넘는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진행된 올해 축제는 새롭게 각색한 ‘통제영길놀이’에 시민 등 3000여 명이 참여해 군선인 거북선과 판옥선 등 수십 점의 작품을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통제영길놀이는 참가자들이 조선시대의 군사와 관리들의 복장을 입고 여수 거리를 행진하며 열린 전통 호국행사로, 여수의 역사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통제영길놀이를 보기 위해 가족과 함께 서울에서 온 양모(43) 씨는 실물과 비슷한 거북선 등 수십 점의 제작물과 수천 명이 함께한 장엄한 광경이 오래 기억될 것 같다"며 "내년에도 축제를 다시 보러 오겠다"고 말했다.

여수지역에 거주하는 김모(51) 씨는 "새롭게 변신한 통제영길놀이가 규모나 구성면에서 역대 최고로 훌륭했다"며 극찬했다.

통제영길놀이에 이어 개막 무대에서는 여수시립국악단과 연극배우들이 ‘진해루 군사회의 출정’이라는 주제의 공연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특히 이 공연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그의 장수들이 진해루에서 일본군을 정벌하기 위해 경상도 해상으로 출정을 결심하는 역사적 순간을 배우들이 국악과 함께 재현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제58회 여수거북선 축제 개막 행사에 전국에서 모여든 관광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여수거북선축제 보존회

이어 개막식과 함께 진행된 ‘대동한마당’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화합의 장을 다졌으며 해상 불꽃쇼는 전국에서 모인 수많은 시민이 여수 밤하늘을 수놓은 화려한 불꽃을 감상하며 축제의 개막을 축하했다. 이순신광장 주변은 불꽃쇼를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가득 찼으며, 행사장 곳곳에서는 감탄과 환호가 터져 나왔다.

여수 구도심과 여천 2곳으로 확대해 운영된 이번 축제는 지역 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해 읍면동 자치센터에서 진행된 강좌와 예능 발표도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통제영길놀이 작품 전시, 전라좌수영 모형 등의 전시는 물론, 이순신 명언 명시와 탁본 체험, 수군 코스프레 등 전통과 현대가 결합된 다양한 활동들이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여수의 맛 장터와 우수지역 특산품 판매, 푸드트럭 등 다양한 먹거리도 축제의 풍미를 더했으며 축제를 통해 여수시는 지역문화의 창조적 계승과 호국문화의 선양을 성공적으로 이뤄내며, 모든 방문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축제 마지막 날 펼쳐진 '제25회 거북선가요제'에는 전국에서 150여 명이 예심에 참가해 명실공히 전국가요제로 자리김하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정명 거북선축제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관심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며 "내년에는 다소 부족했던 점을 보완해 시민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훌륭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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