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지난해 부산의 소비유입률이 코로나19 펜대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의 60%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발표한 '부산지역 소비 유출입의 특징과 동남권 거점도시로서의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지역 신용카드(하나·NH농협카드) 지출은 지역 거주자 비중이 70.7%, 외지인 비중은 29.3%로 나타났다.
이는 해외여행 확대뿐만 아니라 팬데믹 이후 경제 주체들의 선호도가 변화하는 등 구조적인 요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은 권역 내에서의 소비유입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2023년 울산과 경남에서 부산으로의 소비유입 증가율은 연평균 1.3%로 대구, 대전, 광주 등의 연평균 증가율(2.9)과 비교해 크게 밑돌았다.
이는 쇼핑·관광 분야에서 부산에 대한 인근 지역의 선호도가 낮아진 것으로 해석됐다.
특히 울산의 경우 지난해 관광 관련 소비가 부산에서는 3.0% 감소한 반면, 대구·경북권에서는 15.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으로의 소비유입은 관광 분야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부산의 관광 분야 소비유입 비중은 31.6%로 다른 대도시들과 비교해 숙박(1위), 요식업소(1위), 여행(2위) 등에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러한 특정 품목 집중화 경향은 경제충격이 발생할 경우 경기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정책적 시사점으로 △경제통합 강화를 위한 소비유입 촉진 정책 마련 △광역철도망 확충 △권역 단위 지역사랑상품권 개발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 활성화 △쇼핑 인프라 대형화·차별화 △관광 이외 품목에 대한 소비유입 촉진 △지역 소상공인 온라인 판매 역량 강화 지원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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