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붕장학회, 故 서붕 박병배 선생 흉상 제막식 개최


고인, 대전외고 부지 4만 219㎡ 기부·인재 육성 당부
설동호 교육감 "교육입국 큰 뜻을 학생들이 본받길"

고(故) 서붕 박병배 선생 흉상 제막식이 7일 오후 2시 대전외국어고등학교에서 개최됐다. / 정예준 기자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서붕장학회(이사장 박우숙)는 7일 오후 대전외국어고등학교 교정에서 학교 부지 4만 219㎡(1만 2000여 평)를 교육재산으로 기증한 고(故) 서붕 박병배 선생 흉상 제막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붕 선생 흉상 제막식은 대전시교육청 주관으로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을 비롯해 이연충 대전외고 교장, 박영철 돈운학원 이사장, 박세철 장훈학원 이사장, 장훈고·서대전여고·대전예술고 교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서붕 선생의 흉상은 대전외고 서붕관 앞에 제작·설치됐으며 좌대 4면에는 기부자의 주요 약력, 건립취지문, 당시 대전교육청에서 열린 교육재산 기증식 사진을 포토샌딩해 부착됐다.

7일 대전외국어고등학교에서 열린 고(故) 서붕 박병배 선생 흉상 제막식에서 박세철 장훈학원 이사장(오른쪽)이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왼쪽)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 정예준 기자

학교 부지 기부자인 서붕 선생은 일찍이 여성교육과 문화·예술발전의 중요성을 깨닫고 1984년 서대전여고, 1992년에는 대전예술고를 설립해 많은 인재를 배출했다.

또한 서붕 선생은 서울시경찰국장, 대전일보회장, 5선 국회의원(4·5·7·8·9대) 등을 역임했으며, '국민 개개인의 자질과 역량이 향상돼 민주시민으로서 제 몫을 해내야 국가의 근간이 바로 선다'는 교육입국의 확고한 신념으로 사학경영을 통한 교육 발전에 헌신했다.

이밖에 사유재산인 4만 219㎡(1만 2000여 평, 당시 시가 200억 원 상당)의 부지를 대전외국어고 부지로 조성해 지난 2000년 3월 29일 대전시교육청에 기증했다.

이번 흉상 제막식은 서붕 선생이 우리 민족사의 격동기 40여 년을 공무원과 언론인, 국회의원으로 봉사하면서 건국 사업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기고 후손들에게 애국정신의 방법을 몸소 실천으로 일깨워 준 덕행을 계승하고 미래를 짊어질 동량들이 훌륭한 뜻을 본받게 하고자 추진됐다.

고(故) 서붕 박병배 선생 흉상 제막식이 7일 오후 2시 대전외국어고등학교에서 개최됐다. / 정예준 기자

박우숙 서붕장학회 이사장은 "고인에 대한 후손들의 마음을 흉상으로 만들어 설치해 주신 대전시교육청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서붕장학회에서 대전 교육을 위해 더 보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오늘 고(故) 서붕 박병배 선생의 흉상 제막식을 갖게 돼 매우 기쁘다"며 "평소 고인의 교육입국에 대한 큰 뜻을 후손들과 학생들이 본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붕장학회는 서붕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1998년도에 설립돼 지금까지 예능실기 우수학생 5949명을 격려했으며, 성적우수자 22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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