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태풍과 집중호우시 상습적으로 범람됐던 제주시 한천 복개구조물 구간에 대한 철거가 본격화됐다. 제주시는 한천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이 본격 추진됨에 따라 7일부터 순차적으로 도로 통제와 차선축소를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우선 한천교·제2한천교 한천 복개구조물을 걷어내고, 캔틸레러 구조물 설치를 위해 2026년 말까지 한천교와 제2한천교를 잇는 용한로 구간 도로를 전면 통제한다. 또한 한천교의 경우 기존 4차 도로에서 2차로로 차선축소가 진행되며, 도로 통제 후 용연교 가설 교량과 한천교를 시작으로 제2한천교 순으로 순차적으로 교량을 설치할 계획이다.
약 2년 반의 공사기간 동안 도로 통제와 차선 축소로 인한 교통혼잡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제주시는 도로통제로 인한 시민불편 사항을 최소화하기 우해 우회도로 안내 등 다각적인 홍보로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통제가 시작되는 5월 7일부터 다음, 네이버 등과 협의해 네비게이션에서 우회도로로 안내될 수 있도록 조치한 한편, 버스, 택시, 화물협회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 체계도 강화한다.
특히 해당 구간은 초·중·고가 인접함에 따라 학생화 학부모가 도로 이용시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교육청과의 연계를 강화했으며, 제주항부터 공항구간에 통제 안내 현수막 설치, 카드뉴스 제작 등 시민홍보를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번 도로 통제와 축소로 인해 시민과 관광객 여러분들의 불편과 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한천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을 예정대로 차질 없이 추진해 시민의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1994년 설치된 한천 복개구조물은 용문로터리에서 용연다리까지 길이 344m, 폭 36~45m, 면적은 4만 6556㎡로 왕복 4차선 도로와 차량 25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들어섰다. 그러나 2007년 태풍 '나리', 2016년 태풍 '차바' 등 태풍 내습때마다 범람하며 차량 및 주택 피해가 이어지며 2019년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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