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I 안동=김은경 기자]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가 불법 카드 도박을 한 홀덤펍 2개소를 단속해 업주와 이용자 등 27명을 검거했다.
30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구미지역 조직폭력배 행동대장과 조직원으로 구성된 업주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구미 일원에서 홀덤펍을 운영, 손님들에게 게임 칩을 현금으로 환전해주거나 게임 우승자에게 상품권을 지급하고, 판돈의 10~40%를 수수료로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SNS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을 통해 도박 참여자들을 모집한 후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건물 곳곳에 CCTV를 설치하고 신원이 확인된 손님만 가려 받았다.
또 2개 영업장에서 각각 6억 7000만 원과 8억 5000만 원 상당의 칩 충전금을 손님들로부터 걷어 홀덤 도박을 제공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조폭이 운영하는 홀덤펍에서 불법도박을 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2달여간의 수사를 진행해 단속 현장에서 업주 5명과 딜러 3명, 종업원 4명, 도박행위자 15명 등 총 27명을 현행범 등으로 체포하고, 도박자금으로 사용된 현금 565만 원과 상품권 427만 원을 압수했다.
경찰은 지난 27일 검거한 27명 중 조폭 등 운영자 3명을 구속하고 업소에 대한 자금추적 등을 통해 범죄수익금을 환수, 해당 업소를 이용한 손님들도 불법도박을 한 혐의로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홀덤펍은 단속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며 "현재 신고자 보호 제도와 신고보상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니, 범죄 피해를 입거나 범죄 사실에 대해 알게 된 경우 안심하고 적극적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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