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시는 오는 5월 1일부터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경계'에서 가장 낮은 단계인 '관심'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경계'로 조정한 후 방역 상황이 안정적으로 유지됨에 따라 11개월 만에 '관심'으로 조정하는 것이다.
부산시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지 4년 2개월여 만에 사실상 일상적 유행(엔데믹)을 맞이하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4급 감염병으로 조정된 이후에도 유지됐던 일부 방역 조치를 모두 권고로 변경해 자율적 방역 실천으로 전환한다.
감염 취약 시설과 병원급 의료기관 내 마스크 착용 의무 행정명령은 해제 후 권고로 전환하고, 감염 취약 시설 입소자 선제 검사도 권고로 전환한다.
확진자 격리는 검체 채취일로부터 5일간 권고에서 기침, 발열, 두통 등 코로나19 주요 증상이 호전된 후 24시간 경과 시까지 권고로 변경된다.
의료지원체계는 계절독감과 동일한 수준의 일반의료체계 편입을 목표로 하고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검사비와 치료비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조정된다.
먹는 치료제 대상군 등 유증상자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과 격리 입원 치료비 건강보험 지원은 계속 적용된다.
2020년 2월 구성됐던 시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본부는 4년 2개월 만에 운영을 종료한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부산에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공백 없는 코로나19 대응체계 유지에 최선을 다해준 의료진과 방역정책에 적극 협조해 주신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다만 지역사회 내 호흡기감염병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손 씻기, 기침 예절, 환기 등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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