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정치, 경계면의 키워드 탐미하는 작가 권윤지 '초대전'


여성의 몸과 페미니즘에 대한 정치적 입장 날것으로 드러낸 생경한 에너지 발산

예술과 정치의 경계면의 키워드를 탐미하는 작가 권윤지 초대전이 다음달 12일 까지 갤러리 생각상자(광주 동구)에서 관객을 맞는다./전시 포스터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예술과 정치의 경계에 숨어있는 키워드를 탐미하는 작가 귄윤지가 갤러리 생각상자(광주 동구)에서 5월 12일까지 관객을 맞는다.

권 작가는 안희정 전 지사에서 박원순 전 시장의 죽음으로 이어져 온 한국사회의 페미니즘 열풍을 비판적 시각으로 주시하는 저널리스트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를 주관한 주홍(작가) 갤러리 생각상자 대표는 "예술과 정치의 경계에서 활동한다는 것 자체가 가장 예술적인 행위라고 본다. 그래서 윤 작가 자체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책이든, 노트든, 드로잉이든 뭐든지 챙겨서 내려와 전시 한 번 해보자. 많은 사람들이 윤지 씨를 기다리고 있다는 제안을 했다"고 초대전의 배경을 밝혔다.

권 작가는 SNS를 통해 이번 전시를 시각적인 쾌감과 충격을 주는 연출보다 기록전시로서의 상징성이 강화된 형태의 '아카이브 전시'라고 스스로 규정하며, 전시‧설치의 전개 과정을 소상히 밝혔다.

권 작가에 따르면 햇빛‧바람‧숲 등 작가에게 영감을 주는 자연을 위한 벽, 여리고 순수한 시선을 가진 존재들을 위한 벽, 생존 투쟁의 장에서 사회적 인격들을 가지고 살아가는 등장인물들의 벽, 물감보다 농도 짙은 인간사의 벽, 신도 해결할 수 없는 모든 비극들을 연민하는 '연민의 천사'를 위한 벽 등 5개의 면으로 구성된다.

권윤지 작가는 서울예고 미술부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 학부에서 수학했다. 현재는 화가이자 출판기획자, 자유기고가 겸 논객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가 페이스북

이 5개의 벽면은 또한 여성의 몸을 피사체로 삼은 드로잉과 페미니즘을 향한 정치적 견해가 날것으로 노출되는 전시연출로 감각과 사유가 뒤섞인 작가의 예술적 에너지를 힘 있게 발산한다.

그래서 관객들이 마주하는 작품들은 더러는 낯설고, 더러는 완고하다. 상식의 미학을 넘어서는 이 생경한 느낌에 대해 권 작가는 "객관적으로 얼마나 수준 높은 전시인가 묻는다면 저는 모르겠다고 답할 수밖에 없다. 다만 솔직하고 필연적인 전시라는 데에는 동의한다"고 말했다.

권 작가는 서울예고 미술부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 학부에서 수학했다. 페미니즘 카르텔 세력들의 패악과 이와 관련된 각종 경험들, 그리고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페미니즘 광풍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담은 '파괴할 수 없는 것'이라는 제목의 책을 2023년에 출간했다.

현재는 화가이자 출판기획자, 자유기고가 겸 논객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제22대 총선에서 소나무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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