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여수=진규하 기자] 8개 청사로 흩어져 시민들의 불편이 극에 달하고 있는 전남 여수시청 통합 청사 추진이 제236회 여수시의회 임시회에서 안건보류 되면서 여수시청공무원노동조합이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24일 성명서를 내고 "본청사 내 별관 증축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이 제236회 여수시의회 임시회 기획행정위원회에 상정되었으나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안건이 보류됐다"며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청사 별관 증축을 적극 지지하고 여수시민과 지역 단체가 동참해 주기를 바라면서 통합청사 건립이 이루어질 때까지 투쟁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고 천명했다.
이들은 또 "3려 통합 합의 정신을 버린 정치인은 통렬히 각성하고 26년 시민의 불편을 초래한 정치인은 통합청사를 조속히 해결할 것과 정치적 지역 이기주의에 무고한 시민과 공무원을 희생양으로 이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별관 증축을 둘러싼 갈등은 1998년 여수시, 여천시, 여천군이 하나로 통합된 시절에 잉태됐다.
당시 3려(麗)는 행정통합은 이뤘지만 통합청사 문제를 마무리짓지 못하며 현재 학동 본청사와, 구 보건소 건물, 제2청사로 불리는 여서청사, 국동에 있는 3청사로 나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진남경기장과 망마경기장 등을 포함하면 시청 직원들이 근무하는 사무실은 모두 8곳에 흩어져 있다.
이 때문에 여수시는 민원인 불편 해소와 행정 효율성 증대, 장기 도시 미래경쟁력 확보를 명분으로 여론조사 등을 거쳐 본청사에 별관 증축을 추진해 왔다.
이같은 시의 계획에 3청사가 있는 여서·문수지구 지역 정치권은 청사가 이전할 경우 도심 공동화 등의 부작용을 이유로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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