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구=김민규 기자] 바둑판 위에서 바둑알을 튕기는 '알까기' 대회가 전국 9개 도시에서 잇따라 열린다.
알까기는 2000년 초반 코미디언 최양락이 바둑 대국을 패러디하면서 한 때 국민 게임으로 열풍까지 불었는데 코미디언들이 대거 참가한 전국 대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비티에스(ebts)협동조합은 18일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와 총상금 1억 원 규모의 '제1회 시니어와 함께 하는 돌아온 알까기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전북 전주에서 시작된 알까기 대회는 총 8개 지역을 순회하며 열린다. 경북의 경우 경산은 21일 경산실내체육관, 구미는 28일 박정희체육관에서 개최된다. 결승 진출자는 6월 15일 서울 상암동 채널A 로비에서 '왕중왕 결승전'을 치른다.
대회는 조합원 리그(1부), 일반인 리그(2부)로 나눠 진행되며, 대전은 7알전(예선)과 10알전(본선) 단판으로 승부를 가린다. 만 55세 이상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경기 시간 등을 고려해 대회마다 참가 인원은 512명으로 제한된다. 각종 대회 수상자 등 '알까기 전문가'는 참가할 수 없다.
이현영 대회 총괄팀장은 "최근 미디어에 소외된 장년‧노년층에게 희망과 웃음을 주는 프로젝트가 뭔지를 고민하던 중 방송코미디언협회와 알까기 대회를 준비하게 됐다"며 "알까기는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만큼 일상을 즐기고 상금도 타는 행운을 얻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는 올해 1월 김학래 회장 취임 이후 장년‧노년층 코미디언들의 일자리 제공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다 이번 대회를 함께 진행하게 됐다. 김학래, 배일집, 오재미, 배영만, 엄영수, 지영옥 등 시니어 코미디언들도 지역 대회에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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