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4·10 총선이 여당의 참패로 끝난 뒤 윤석열 대통령이 인적 쇄신을 두고 장고에 들어간 가운데, 차기 국무총리로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17일 부산 지역 정가에 따르면 제22대 총선 부산 지역에 출마했던 국민의힘 후보 중 유일하게 낙선한 서 의원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서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당의 요청을 받고 부산진구갑에서 북구갑으로 선거구를 옮겨 출마했으나 낙마했다. 북구갑은 다수의 여권 인사들이 기피할만큼 험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그는 북구갑의 발전을 위해 다음 총선을 기약하며 출마를 선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부산시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구심 역할을 했다.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부산 지역 전체 18개 선거구 중 북구갑을 제외한 17개 지역을 싹쓸이했다.
선거가 끝난 뒤 비록 본인은 낙선했지만, 부산시장 출신의 5선 중진으로 지역에서 좌장 역할을 맡아온 만큼 앞으로 그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윤석열 정부 국무총리 등 후임 인선의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 후보군으로 서 의원을 비롯해 권영세, 주호영 의원 등 여러 인사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의원 중 서 의원이 '친윤' 색채가 옅어 4·10 총선 참패 이후 보수 단합을 이끌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나경원 전 의원, 홍준표 대구 시장 등 현 정권과 대립각을 세우는 보수 성향의 인사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맺고 있다.
또 여소야대 국면에서 국정 운영에 야당과 협치를 끌어낼 수 있는 온화한 성품과 합리적 사고를 갖췄다는 평가도 있다.
때문에 총선 참패 이후 친윤 인사를 선뜻 등용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에서는 서 의원의 이름이 조심스레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부산에서는 4선에 성공한 이헌승 의원과 김도읍 의원이 국민의힘 원내대표 또는 사무총장 등의 역할을 맡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선 고지에 오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22대 국회 여당 몫인 국회부의장에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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