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우리는 오늘 패배하지만 내일의 역사는 우리를 승리자로 만들 것이다."
5⋅18민중항쟁 최후의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 기념관이 8년 만에 개관했다. 17일 광주시 광산구 천동마을에서 윤상원 기념관 및 주민 공동체 공간 개관식이 거행됐다.
개관식에는 박병규 광산구청장과 민형배, 박균택 당선인 및 관계자, 주민들 300여 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기념관 건립 사업은 지난 2016년부터 계획됐지만, 주민 협의가 잘 되지 않아 건립 부지에 출입로를 만들지 못하는 등 문제로 사업이 한 차례 무산될 위기까지 처했다.
천동마을은 윤 열사가 태어난 곳으로, 매년 생가를 찾는 방문객이 많지만 편의시설이 전무한 것을 안타깝게 여긴 마을 주민들이 2020년에 광산구에 마을 재산을 기부체납하면서 기념관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기념관은 특별교부세 6억 원과 시 보조금 3억 원, 구비 13억 원 등 총 22억 원을 확보하여, 2020년 12월 연면적 180평 규모로 공사가 시작되어 이날 개관식을 갖게 되었다.
1층은 기획전시실과 커뮤니티 공간, 2층은 윤상원 열사 상설전시실 및 마을회관과 경로당이 위치하고 주차시설 14면이 조성되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기념사에서 "시간이 흘러도 우리가 꼭 잊지 않아야 하는 것이 5⋅18이다"며 "우리가 이제 해야 할 일은 5⋅18을 현 상황에서 어떻게 해석하고 그 속에 담긴 뜻을 어떻게 바뀌게 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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