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제주에서 올해 처음으로 비래해충인 '열대거세미나방'이 확인되며 철저한 예찰과 방제가 요구되고 있다.
17일 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한림읍 수원리에서 열대거세미나방이 발견됐다.
열대거세미나방은 봄철 편서풍을 타고 국내로 유입되며, 옥수수·기장 등 벼과 작물을 가리지 않고 갉아먹어 농작물에 큰 피해를 준다.
올해 발견 시점은 지난해 4월 18일보다 일주일가량 빠른 것이며, 애벌레일 때 방제 시 그 효과가 크기 때문에 철저한 예찰과 신속한 방제가 필요하다.
열대거세미나방이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시기는 5월 상순부터이며, 특히 제주의 경우 6월 상순에 초당옥수수 수확이 시작되기 때문에 방제 시기를 놓칠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농업기술원 측은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1㎞ 이내 정밀 예찰을 실시하고, 옥수수 재배지를 중심으로 조사를 확대하는 한편 농업인 등을 대상으로 교육·홍보자료 배포와 문자 발송 등을 통해 예방과 방제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철저한 예찰이 가장 중요하다"며 "열대거세미나방을 발견하면 농업기술센터 등으로 반드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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