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내포=이정석 기자] 세계 각국에서 활동 중인 재외동포 기업인들이 충남에 모였다.
16일 충남도에 따르면 세계한인무역협회(이하 월드옥타·회장 박종범 오스트리아 영산그룹 회장)는 이날 예산종합운동장 황새구장에서 제25차 세계대표자대회 개회식을 개최했다.
1981년 설립한 월드옥타는 재외동포 기업인 단체로, 67개국 146개 지회에 CEO 7000여 명과 차세대 경제인 2만 3000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월드옥타는 매년 고국에서 세계대표자대회를 개최 중이며, 충남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52개국 99개 도시 686명의 월드옥타 회원과 도내 기업인 등이 참가한다.
개회식은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최재구 예산군수, 월드옥타 회원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종범 회장 개회사, 김 지사 환영사, 표창 수여, 업무협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월드옥타가 미국 LA에서 창립되던 1981년에는 우리나라가 수출 200억 달러 달성을 자축했었다"며 "그랬던 대한민국이 지난해 수출 약 63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세계 6위 수출 강국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눈부신 경제 성장에는 세계 각지에서 고군분투하며 애쓰신 한인 경제인들의 땀과 눈물이 있다"며 "세계를 무대로 성공신화를 써가며 국내 기업들의 수출길도 열어준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는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또 자신을 ‘충남 세일즈맨’이라고 밝히며 "지난해 전국 지방정부 가운데 처음으로 독일에서 유럽 200개 기업을 상대로 투자설명회를 열었고, 민선8기 동안 국내외 145개 기업들로부터 19조 원의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민선8기 힘쎈충남의 가장 큰 경제 목표는 31만 충남 중소기업들의 해외 수출길을 여는 것"이라며 "월드옥타가 우리 기업들을 더 넓은 세상, 더 큰 가능성의 세계로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개회식에 앞서 도는 예산 덕산 스플라스리솜에서 월드옥타 회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도는 이 자리에서 충남의 투자 환경과 인센티브 등을 설명하며,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행사 이틀째인 17일에는 스플라스리솜에서 옥타월드 회원과 해외시장 진출 희망 도내 기업이 참여하는 수출상담회를 진행한다.
월드옥타는 같은 날 내포보부상촌에서 통상의 날 행사를 진행하고, 18∼19일에는 예산 추사 김정희 고택, 봉수산수목원, 황새공원, 서산 해미읍성과 개심사 관람 등을 가질 예정이다.
도는 행사 기간 중 스플라스리솜 로비에 도내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 등을 소개하는 홍보관을 설치·가동한다.
이와 함께 같은 기간·장소에서 도내 바이오헬스케어 제품을 전시하고, 17∼18일에는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25개 사가 참여하는 지역상품 홍보·판매전도 개최한다.
도는 월드옥타 세계대표자대회를 통해 △세계 한인 경제인들과 경제 네트워크 구축 △각국 시장 정보 공유 및 해외시장 확대 △충남 관광 홍보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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