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한밭대,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선정 


"양 대학 구성원과 대전시 등 지역사회 응원 덕분…본지정 위해 최선'

왼쪽부터 충남대·한밭대 정문.

[더팩트ㅣ대전=이영호 기자] 충남대학교와 국립한밭대학교가 2024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대학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가 이날 2024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대학을 선정해 발표한 가운데 통합기반 혁신으로 응모한 충남대와 국립한밭대가 선정됐다.

글로컬대학위원회에 제출한 혁신기획서에 따르면 충남대와 국립한밭대가 글로컬대학 추진하는 글로컬대학 사업의 핵심 키워드는 ‘CHANGE (Chungnam-Hanbat Activate iNnovation & Global Education)’로 대학과 정부출연연구원(이하 정출연), 지자체 및 지역 혁신 주체와의 경계를 허물고, 융합을 통해 초격차 연구와 지역 성장을 이끄는 강력한 글로컬 대학이 돼 과학 수도 재창조와 대한민국의 혁신을 이끌어내고 변화(Change)를 선도하는 대학이 되는 것이 혁신 비전의 목표다.

충남대와 국립한밭대는 선도모델로 독일 전역에 76개의 연구소와 3만여 명의 직원이 연간 30억 유로의 예산으로 연구 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유럽 최대의 응용과학연구소인 ‘프라운호퍼형 응용융합연구원'을 벤치마크했다.

대학과 정출연이 공동으로 프라운호퍼형 응용융합연구원을 설립해 대학 연구자, 정출연 연구자, 후속 세대 연구 인력 등 지자체의 혁신 연구 역량이 대학 캠퍼스에 입지한 공동 연구 플랫폼과 공동 교육 플랫폼을 통해 교육과 연구 역량을 극대화해 노벨상급 석학 원장 초빙, QS 100위권 학분분야 10개 육성, 응용연구원 J.A(Joint Appointed) 교원 및 연구원 1000명 등 전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중심 학석박 연계 교육과 연구 역량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초격차 R&D 연구를 선도할 특성화 분야로 대전시 4대 미래전략 산업인 ABCD(Aerospace 우주항공, Biohealth 바이오헬스, Chip 반도체, Defense 국방) 분야와 연계해 ‘의약바이오’와 ‘국방융합’ 분야 중심으로 딥테크 기술 발굴부터 맞춤형 사업화까지 전주기 지원 거버넌스 구축에 나서 대학이 지역전략산업 육성의 Think Tank로서의 역할을 넘어 Action Tank로 기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국립한밭대와 충남대는 경험중심 융합교육 실현을 위해 올린공과대학을 벤치마크해 ‘Change 융합대학’을 중심으로 미래형 인재양성을 위한 학사구조를 혁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립한밭대는 지난 2월 올린공과대학과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해 올린공과대의 교육모델을 아시아 지역에 확산하는 허브대학으로의 기틀을 마련했다.

1학년은 문해력과 기초과학역량 강화, AI 의무교육 및 진로 설계 교육, 2~3학년은 심화·융합·자기설계·산학연계·기업수요 전공 등 전공의 다양성을 높이고, 4학년은 인턴·집중·연구 학기제, 마이크로디그리, 모듈전공 등 자기 선택성을 높이며 대학원 과정까지 연계하는 등 학과와 단과대학의 경계를 뛰어넘는 인재양성 체계를 구축하고 전문성과 융합 기반의 수요자 중심 브릿지 교육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국립대학교 최초로 국내-해외 글로벌 오픈캠퍼스 구축을 통해 국내 대학의 글로벌 수출과 글로벌 연구중심 대학으로서의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글로벌 오픈캠퍼스’는 충남대가 제시한 국립대학의 해외 수출 선도모델로, 해외 우수대학과의 공동 교육과정 운영, 공동연구센터 설치 및 운영과 연구 협력, 대학 간 학생 상호 교류 등 국내 대학의 글로벌 진출과 연구 활성화를 통한 글로벌 연구 중심 국립대학의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베트남 하노이과학기술대학, 베트남국립농업대학, 모나시대학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가자마다대학, 인도네시아 IPB대학 등과 글로벌 오픈캠퍼스 구축을 위한 MOA를 체결하는 등 해외에 현지 글로벌센터 설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립한밭대 또한 베트남경제대학 등과 MOA를 체결했으며, 체코 등 동유럽 대학을 포함하여, 베트남 교육부, 노동부와 협력하여 해외우수연구인력 유치프로그램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학 간 통합 혁신을 선택한 충남대와 국립한밭대는 지난 1월, ‘충남대학교-국립한밭대학교 글로컬대학30 사업 및 대학 간 통합 추진을 위한 합의문’에 서명하고 글로컬대학 사업과 통합 추진 과정에서 양 대학이 상호 존중하고 지속적으로 조율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대전시는 글로컬대학 사업을 위해 직접 투자 2000억 원, 간접 투자 6400억 원 등 총 84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한 강력한 지원을 약속했을 뿐 아니라 2024년 글로컬대학 사업의 혁신기획서 작성을 위해 지난 2월 대전시에 소재하고 있는 지·산·학·연 28개 관련 기관이 대전시와 대전 소재 혁신기관의 과학기술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전광역시 지·산·학·연 혁신 주체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2024년 글로컬대학에 예비지정됨에 따라 본지정 평가를 위해 충남대와 국립한밭대, 대전시는 공동으로 구체적인 본지정 실행계획을 수립한 뒤 6월 말까지 실행계획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교육부 등은 본지정 실행계획서를 평가해 7월중 본지정 발표, 8월초 본지정 결과를 확정할 방침이다.

충남대 김정겸 총장은 "충남대, 국립한밭대 양 대학 구성원은 물론 대전시와 지역혁신기관, 지역민들의 성원 덕분에 글로컬대학 예비지정에 선정될 수 있었다"며 "대학 구성원과 세심히 논의하고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는 한편 충남대, 국립한밭대, 대전시가 함께 본계획서 작성에 최선을 다해 반드시 글로컬대학 본지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립한밭대 오용준 총장은 "국립한밭대와 충남대가 혁신기획서에 담은 내용들을 토대로 남은 기간 동안 구체적인 실행방안들을 더욱 세밀히 마련해 지역의 성장을 견인하고 대한민국의 혁신과 변화를 선도하는 대학이 될 수 있도록 글로컬대학 본지정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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