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설계 공법 논란 등으로 수년째 지연되고 있는 부산오페라하우스 공사가 오는 5월 재개된다.
부산시는 부산오페라하우스 공법 선정 이후 지난해 11월부터 추진했던 재설계를 완료하고 오는 5월 2일 공사를 재개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부산 오페라하우스 파사드(비정형 입면) 구현을 위한 건축 정보 모델 실시설계와 현장 실물모형 제작, 공법검증을 추진한 결과 비정형 파사드 구현 공법으로 원설계 공법인 트위스트 공법을 선정했다.
공법 선정 이후 시공사인 HJ중공업과 사업 추진 실태 조사 과정에서 일부 구조물이 설계도서와 일치하지 않은 부분을 확인하고 구조적 안정성 확보를 위한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시는 원설계자(스노헤타)와 설계 구현 확인을 거쳐 원설계 파사드 곡면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현 시공 상황을 고려해 마감 두게 조정과 구조적 안정성 검증작업을 거쳐 재설계를 완료했다.
시와 시공사는 앞으로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공 오차 등에 대해서는 한국IBM 학회와 재설계 참여업체 등이 실시간 피드백을 통해 즉각 보완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심성태 부산시 건설본부장은 "이번 공사 재개 이후 철저한 현장·공정관리 및 건축 관계자와의 협력을 통해 차질 없이 공사를 추진하겠다"며 "2026년 세계적인 수준의 오페라하우스를 준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오페라하우스는 부산 북항 재개발지구 내 전체면적 5만 1617㎡,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들어선다. 1800석 규모 대극장과 300석 규모 소극장, 전시실, 부대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2018년 착공 이후 파사드 공법 논란으로 공사가 지연돼 현재 공정률은 40%에 머물고 있다.
시는 오는 2026년 12월 공사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개관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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