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황방산 민간인 희생자 유해 발굴 최종보고회 개최


3차 조사서 유해 118개체·유류품 238건 확인
발굴된 유해 세종시 '추모의 집'에 안치 예정

전주시가 12일 ‘전주지역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3차 유해 발굴 최종보고회’를 가졌다./전주시

[더팩트 | 전주=전광훈 기자] 전북 전주시가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희생자의 유해가 묻힌 황방산에 대한 3차 유해 발굴 조사를 마무리했다.

발굴된 유해는 오는 30일 세종시 추모의 집에 안치될 예정이다.

전주시는 12일 시청 4층 회의실에서 전주대학교 박물관 조사팀과 자문위원, 유족회원, 전주시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지역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3차 유해 발굴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최종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은 유해 발굴 조사를 맡은 박현수 전주대학교 박물관 학예연구실장으로부터 효자동 황방산 유해 발굴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향후 유해 안치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전쟁 당시 억울하게 희생된 전주지역 민간인 희생자에 대한 이번 3차 유해 발굴 조사 결과 유해 118개체와 유류품 238건이 확인됐다. 확인된 유해는 유해 감식 결과 대부분 남성으로 확인됐으며, 연령은 25~35세 청년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중년 이상의 여성 유해 2구도 확인됐다.

출토된 유류품은 대부분 안경과 단추, 신발 등으로 당시 학살된 희생자가 착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발굴 조사를 맡은 박현수 전주대학교 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긴 구덩이를 굴착하고 학살 후 매납하는 행위는 일정한 계획에 의해 학살이 자행됐음을 보여준다"면서 "일부 구덩이를 통해 학살 전후 상황 등을 추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희생자들의 아픔을 위로하며 과거사 정리 및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 회복을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며 "이달 말 예정된 유해 안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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