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고성=이경구 기자] 경남 고성군이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을 다양하게 마련해 기부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기부 참여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9일 고성군에 따르면 지난해 목표액 1억 5000만 원을 훌쩍 넘겨 3억 5000만 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모금했다. 이는 목표액을 234% 초과 달성한 성과다.
군은 고향사랑기부제 전담 조직인 고향대외협력팀을 신설해 자매도시 및 인근 지자체와 상생을 위한 교차 기부 '기부 앤 테이크 캠페인'을 펼치고, 기관 및 사회단체, 관내 기업, 출향인과 각종 축제·행사장을 방문해 고향사랑기부제 홍보활동을 벌였다.
지난해 금액별 기부자는 100%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10만 원 이하 기부자가 2542명(96%)으로 가장 많았다. 100만 원 이상 고액 기부자도 50명(2%)으로 집계됐다.
고성군은 지난해 3차례의 답례품선정위원회를 열고 33개 품목의 답례품을 발굴, 선정해 기부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만족도를 높여 왔다.
1차로 고향의 향기와 맛을 전하기 위한 쌀 선물세트, 고춧가루, 백선생고구마, 한돈세트, 소가야 선물세트, 참마시 다시팩세트, 참다래(골드키위) 등 20개 품목을 선정했다.
2차로는 이색적인 답례품인 벌초대행서비스(할인권) 등을 추가해 기부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3차 때는 고성 대표 수산물인 가리비, 어리굴젓 등을 추가해 기부자가 고성의 다양한 농·축·수산물을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제공 건수는 2126건이었으며 기부자가 선호하는 답례품은 고성사랑상품권, 한돈 삼겹살 선물세트, 무항한우 국거리, 불고기 세트, 호박고구마, 키위 순이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지역 상품의 판매 및 지역 홍보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급업체 관계자는 "주로 직거래로 판매되던 상품이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전국에 홍보되었다"며 "답례품으로 제공받아 사용해 본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판매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성군은 지난 3월부터 기부자들에게 답례품의 안정적인 공급과 최상의 품질로 보답하기 위해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공급업체 33곳을 직접 찾아가 답례품 생산, 보관, 유통 등 품질관리 상태 전반을 확인 및 지도하고 공급업체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답례품 공급업체 지도 점검을 통해 기부자들에게 안전하고 신뢰도 높은 먹거리를 제공해 기부자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고성군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고향사랑기부로 실천해 주시는 기부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품질 좋고 특색있는 다양한 답례품과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사업으로 기부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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