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성남=유명식 기자] 경기 성남시가 다음 달부터 정자교 복구공사에 나선다. 붕괴 13개월여 만이다.
성남시는 정자교 붕괴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법원의 현장 감정이 이달 중 완료되는 대로 현장 잔재물 처리에 나서기로 했다면서 8일 이같이 밝혔다.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은 대한토목학회를 감정기관으로 지정, 지난해 11월부터 사고현장을 정밀 분석 중이다.
성남시가 같은 해 7월1 4일 법원에 정자교 시공사인 금호건설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대한토목학회의 감정은 30일쯤 마무리될 예정이다.
시는 감정이 끝나면 다음 달 정자교 붕괴부의 현장 잔재물을 처리한 뒤 6월부터 교량 보도부(캔틸레버부) 철거 및 절단, 교각 신설 후 양측 경관보도교 설치, 차도부 전면적인 보수·보강 등을 추진한다.
모든 공사는 내년 상반기쯤 완공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이와 별도로 시는 탄천 19곳, 지천 32곳 등 분당구 내 모든 교량 51곳에 대해 긴급 정밀안전진단을 실시, 지난해 10월부터 보수·보강을 위한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다.
하부 통행자 안전을 위해 각 교량에 콘크리트 박스와 보강재를 설치하고, 방호책(도로변에 설치한 울타리)도 미리 철거했다.
신기보도교와 백궁보도교, 양현교 3곳에 대해서는 이미 설계가 완료돼 지난달 29일 공사에 착수했다고 한다.
나머지 교량도 실시설계 등이 완료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공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4월 5일 오전 9시 45분쯤 분당구 탄천에서는 왕복 6차로, 길이 108m 규모의 정자교 보행로 구간 일부가 붕괴돼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분당구 노후 교량에 대한 보수보강을 철저히 해 정자교와 같은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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