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마라톤대회 후 곳곳 쓰레기 더미 '눈살'

8일 오전 대구 수성구 스타디움 일원에 쓰레기가 버려져 있다./독자제공

[더팩트ㅣ대구=김채은 기자] '2024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성황리에 끝난 가운데 대회가 열린 대구 수성구 스타디움에 쓰레기들이 방치돼 있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8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수성구 스타디움 넓은 광장 곳곳에 쓰레기가 버려져 있는 상태였다. 행사가 끝난 지 하루가 지났지만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

전날 수성구 대구스타디움 일원에서 열린 ‘2024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는 2만 100여 명의 시민 등이 참가했다. 단체로 참가한 기업 및 단체를 위한 부스는 100여 개에 이르렀다. 단체 참가의 경우 주관사인 대구시체육회에서 단체 이름이 적힌 현수막과 함께 부스를 제공해줬다.

그러나 부스에서 식사와 음주를 즐긴 단체 구성원들은 행사가 끝난 뒤 쓰레기를 그대로 둔 채 자리를 떠났다.

8일 오전 쓰레기가 곳곳에 널부러져 있다./독자제공

시민 A씨는 "버리는 사람 치우는 사람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저런 식으로 방치하고 가는 것은 양심을 버리는 것과 같은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며 "관리소에 물어보니 청소부가 고작 6명에 불과하다고 하는데 이 넓은 곳을 어떻게 청소할지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구국제마라톤사무국 관계자는 "참가 단체들에게 한쪽에 쓰레기 모아놓고 떠나라고 사전에 이야기해뒀다"며 "청소 용역 업체를 불러서 청소 중인데 양이 많아서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디움 관리팀 관계자는 "고정적으로 오전에 4명, 오후에 6명으로 나눠서 어제도 청소를 했지만 큰 행사가 있을 경우 쓰레기 양이 많아 대구시 측에서 별도로 청소용역을 부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축제나 행사가 끝나고 나면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다’는 말이 있듯이 시민들이 쓰레기를 치우지 않고 가서 늘 겪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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