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상의 "2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3년 만에 최고치"


대전상의, 350개 제조업체 조사⋯ 2/4분기 BSI 전망치 '106'
IT 경기 회복 및 반도체 관련 제품 수출 확대로 인한 기대감

최근 3년간 BSI지수

[더팩트ㅣ대전=이영호 기자] 대전지역 제조업체들은 올해 2분기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사실은 대전상공회의소(회장 정태희)가 최근 관내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경기전망지수(BSI) 조사결과 밝혀졌다.

대전상의는 '2024년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전망지수가 ‘106’(전국 ‘99’)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 분기(85) 대비 21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기준치(100)를 상회했고 지난 1분기를 포함해 2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글로벌 IT 경기 회복으로 인한 생산과 수출의 본격적인 증가와 K-뷰티 인기로 인한 화장품 수요 및 미용 의료기기, 반도체 관련 제품 수출 확대 등 경기 회복 기대감이 반영돼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1분기 BSI 실적지수는 '61'을 기록, 전 분기(‘95’) 대비 34포인트 대폭 하락하며 지역 제조업체들이 현재 경영환경을 부정적으로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문별 실적으로는 '매출액(60)', '영업이익(61)', '설비투자(82)’, ‘자금사정(61)’ 모든 부문에서 기준치(100)를 밑돌며 지역기업들의 실적 또한 부정적인 상황으로 나타났다.

올해 사업 실적에 가장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응답 기업의 30.9%가 ‘내수소비 위축’을 가장 크게 우려했으며, 뒤이어 ‘대외경기 악화로 수출 둔화(22.1%)’, ‘원자재가·유가 불안정(20.8%)’, ‘자금조달여건 악화(13.4%)’, ‘환율 상승 등 리스크(6.7%)’, ‘기업규제 등 정책불확실성(2.0%)’ ‘노사관계문제(1.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어 상반기 투자계획 대비 현재 투자 부문의 진행 방향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 기업의 56.0%가 ‘변화없이 계획대로 진행’이라 응답했으며, 뒤를 이어 39.2%가 ‘당초 계획보다 축소·지연’, 마지막으로 4.8%의 기업만이 ‘당초 계획보다 확대’라고 응답했다.

투자계획 수립 및 실행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투자비용 대비 수익성'을 꼽은 비율이 51.2%로 가장 많았으며, '현금흐름 등 이용가능 자금상황'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1.4%, ‘기술개발 및 혁신 필요성’으로 응답한 기업은 14.3%, ‘경쟁업체 간 시장상황’은 13.1% 순으로 답했다.

올해 가장 우선시하는 투자 영역 분야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서는 ‘생산설비 교체 및 확충’을 꼽은 비율이 25.9%로 가장 많았으며, ‘신제품 및 신기술 개발’이라 응답한 비율은 23.0%, ‘시장 확대 및 마케팅 강화’로 응답한 기업은 23.0%, ‘자동화·전산화 등 공정개선’은 12.9%, ‘인력개발 및 인재 확보’는 8.6%, 마지막으로 4.3%만이 ‘부품 및 자원 개발 투자’라 응답했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이번 2분기 경기 전망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경기 회복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지만, 중국 내수 부진과 건설업 위축, 유가 인상에 따른 비용 상승이 기업들의 신규 투자를 망설이게 하고 있다"면서 "기업의 투자와 고용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의 과감한 규제 개혁과 세제 지원 등 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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