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느린 학습자' 마을이 보듬고 함께 돌본다


4월부터 남구형 통합돌봄 특화사업 본격 추진
종합사회복지관 거점 인지학습 등 서비스 지원

광주 남구가 지적 능력에 비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마을에서 돌보는 남구형 통합돌봄 마을이 보듬고 함께 크는 아이를 4월부터 추진한다. 사진은 본 기사와 상관없음 / 더팩트 DB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광주 남구가 예산 1억 2000만 원을 투입하여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을 마을에서 돌보는 남구형 통합돌봄 특화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남구는 4월부터 마음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의 사회 적응 능력 향상을 위해 광주다움 통합돌봄 차원에서 남구형 특화사업 ‘마을이 보듬고 함께 크는 아이’를 추진한다.

느린 학습자는 좁은 의미에서 지능(IQ) 70~85 사이의 경계선 지능인과 넓은 의미에서 또래가 가진 지적 능력에 비해 학습의 어려움을 가진 사람을 일컫는 말로, 경계선 지능인에 해당하는 학생은 80만 명가량으로 추정된다.

또 가정에서 경제적 부담 또는 정보 부족 등으로 아이의 상황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할 수 있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에 있어 사각지대에 놓인 경우도 많다는 게 구청의 설명이다.

남구형 통합돌봄 특화 프로젝트인 마을이 보듬고 함께 크는 아이 사업은 오는 12일부터 인애 종합사회복지관과 동신대 종합사회복지관, 양지 종합사회복지관까지 관내 3곳의 거점 종합사회복지관에서 활발하게 펼쳐진다.

이들 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부모와 협의를 통해 학교에서 추천한 느린 학습자 또는 마을 돌봄이 필요한 아동 30명에게 맞춤형 인지 학습지도와 사회 적응 능력 향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1대 1 인지학습은 매주 한 차례씩 35회 실시하며, 언어 및 놀이 등의 치료 프로그램과 외부 체험 및 독서활동, 신체활동 등을 함께하는 집단 프로그램도 각각 한달에 한번씩 총 9회에 걸쳐 진행한다.

남구 관계자는 "아이 및 가족 상담을 진행하면서 위기 상황일 때 지역 네트워크와 연계해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개입과 지원에 나서고, 사전‧사후 검사와 심리치료 결과를 활용해 필요에 따라 사후관리에도 나설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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