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합천=이경구 기자]경남 합천군이 귀향·귀농·귀촌으로 4만 인구 지키기에 나섰다.
합천군은 한때 인구가 19만명이 넘은 적도 있었지만 현재는 약 4만1000명으로 출생 대비 사망자수가 월등히 많아 매년 약1000명씩 감소하고 있어 이대로라면 올해 연말 4만명에도 못미칠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28일 밝혔다.
이에 김윤철 합천군수가 취임 후 강조해 온 "재외향우 귀향 유도 정책을 강화해 4만 인구를 지키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올해 귀농‧귀촌 인구 1000명을 목표로 유치‧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군은 출향인 귀향 안내를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원스톱 상담창구를 운영하며, 현재까지 50여명이 상담을 받았다.
올해부터 전입 5년 이내 귀향‧귀촌인 소유(원칙) 주택 리모델링비를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하는 귀향‧귀촌인 주택수리 지원사업을 신설하는 등 귀향인 지원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예비귀향인 대상 홍보‧상담을 강화하는 한편 귀향인구가 많은 부산‧경남‧대구지역에 찾아가는 귀향‧귀농‧귀촌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또 온라인 소통을 위해 지난해 개설한 ‘합천 귀농’ 네이버 카페를 올해 더욱 활성화한다. 합천군 소식은 물론 지역내 공인중개사 등과 협업을 통해 부동산‧주택 정보를 더 많이 제공해 귀농‧귀촌인이 정착에 필요한 정보를 쉽고 다양하게 얻을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활력 제고 및 미래 농업의 초석이 될 청년농업인의 귀농‧귀촌 유치에 필요한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신규 청년축산농 양성을 위해 합천축협과 협력해 ‘청년농 축사(한우) 신축 이자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최근 떠오른 스마트팜 창업을 꿈꾸는 청년농 유치를 위해 임대형 스마트팜을 조성할 예정이다.
귀농‧귀촌인을 유치‧정착시키는 일은 쉽지 않기 때문에 지역주민‧유관기관 등 대내외적인 협조와 참여를 유도하기위해 대구광역시 남구와 ‘지방소멸 공동대응 업무협약’을 체결해 산지이음 프로젝트 시범사업인 산촌 살아보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귀산촌 및 도농교류를 통한 생활인구 유입을 적극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귀농‧귀촌인들의 자생단체인 합천군귀농인협의회는 매년 대형 축제행사‧박람회 등에 상담을 하고 지역별 귀농‧귀촌인간의 교류를 강화해 정보 부족으로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귀농‧귀촌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김윤철 군수는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구 현상유지도 어려운 실정이라 4만 인구 사수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귀향‧귀농‧귀촌인 유치 지원 및 생활인구, 관계인구 확충 등 장래 전입인구 증가를 위한 중장기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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