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옛 경찰대 부지 개발구상 손질…교통대책 강화·자족기능 확보

옛 경찰대 부지에 추진되는 용인 언남지구 위치도./용인시

[더팩트ㅣ용인=유명식 기자] 경기 용인시가 옛 경찰대 부지 개발구상을 대폭 손질한다. 광역교통개선대책에 준하는 교통대책을 마련하고 자족기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용인시는 26일 언남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 촉진지구(이하 언남지구) 개발사업과 관련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교통개선 대책, 토지이용계획 변경, 세대수 축소 방안 등을 협의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언남지구 개발사업은 경찰대·법무연수원이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빈 기흥구 언남동·청덕동 일대 90만4921㎡(27만3738평)에 LH가 민간주택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시는 2016년 12월30일 민간주택 공급촉진지구 지정 당시 6626세대로 계획됐던 언남지구 세대수를 20% 이상을 줄이는 계획을 LH와 막바지 조율 중이다.

또 연구개발 기관 유치 등 자족기능 확보를 위해 지원시설 용지를 20%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애초 계획에는 지원시설 용지가 0%였다.

시는 교통난 해소를 위해서도 LH가 1000억여 원을 들여 언남지구 인근에 도로를 추가로 건설하고 동백나들목(IC) 등을 신설해야 한다고 했다. LH는 이미 시의 요청에 따라 경찰대사거리 교차로 등 6개 구간을 신설 또는 개선하기로 한 상태다.

시는 언남지구 중앙에 계획된 문화공원에는 문화·체육 시설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LH와의 협의 진전으로 그동안 답보상태였던 언남지구 개발을 본격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갖게 됐다"며 "시민을 위한 공간이 충분히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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