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부천=김동선 기자] 경기 부천시는 수도권의 대표적 베드타운이지만 동시에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가 있는 도시다. 부천시민뿐 아니라 ‘원미동 사람들’을 찾듯이 수도권 주민들도 찾아봄직한 이웃 동네다.
봄꽃 관광주간과 공원 물놀이장, 국제 페스티벌, 가을꽃 전시회, 부천호수식물원 수피아 등 지역 명소와 축제들이 부천의 계절을 풍성하게 채워주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겨울에는 도심 속에서 어묵을 먹으며 썰매와 스케이트도 즐길 수 있게 됐다. 연중 눈요기와 체험이 가득한 도시라는 뜻이다.
◇3~6월 오색 봄꽃의 향연
부천시는 오는 5월까지 ‘봄꽃 관광주간’이 이어져 진달래, 벚꽃, 복숭아꽃, 튤립, 장미 등 다섯 가지 색의 봄꽃 향연이 펼쳐진다고 25일 밝혔다.
3월 말~4월 초에는 진달래와 벚꽃이 원미산 진달래동산과 도당산 벚꽃동산에 만개해 분홍빛 장관을 이룬다. 4월 초중순에는 춘덕산에 가득 피어난 복숭아꽃을 만날 수 있다.
4월 하순에는 부천무릉도원수목원에서 튤립을, 5월 하순과 6월 초까지는 부천백만송이장미원에서 꽃의 여왕으로 불리는 장미를 감상할 수 있다.
부천시는 꽃과 더불어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 지역예술가 작품을 만나는 플리마켓, 부천시티투어 특별코스도 준비해 봄나들이 손님을 사로잡는다.
◇국제축제, 물놀이장, 가을꽃 전시회, 수피아 인기…겨울철 스케이트장 개장
여름에는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열린다. 오는 7월 4일 개막하는 BIFAN에서는 영화 상영을 비롯해 시민참여 행사 ‘7월의 카니발’을 준비한다.
남녀노소가 함께 어울려 물총 싸움을 벌이는 ‘세기의 혈전’, 화려한 조명 아래 전자댄스음악(EDM) 공연을 펼치는 ‘승천나이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2023 승천나이트’에 6천여 시민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심 속 피서를 즐길 수 있는 ‘공원 물놀이장’도 있다. 시는 지난해 7개 공원(중앙공원, 도당공원, 소사대공원, 오정대공원, 수주공원, 원미공원, 남부수자원생태공원)에 물놀이장을 만들고 약 2개월간 운영했다. 올해도 시는 여름철 휴가와 방학을 맞아 시민에게 시원함과 휴식을 선사한다.
9~10월에는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와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 열려 더욱 풍요로운 가을을 만든다. 특히 BICOF는 9년 연속 ‘2024 경기관광축제’에 선정됐다.
시에 따르면 우리나라 만화가와 만화산업 관계자, 만화 팬층의 소통창구를 전담해온 BICOF는 개최 이래 210만명이 다녀가며 국내 대표 만화축제로 자리 잡았다.
◇가을은 가을대로 겨울은 겨울대로, 정취 가득한 부천
동시에 부천의 가을은 풍요로운 자연과 함께하기 제격이다. 국화 등 가을꽃 전시회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단풍으로 물든 둘레길을 거닐며 여유롭고 건강한 계절을 만끽할 수 있다.
겨울에는 따뜻하게 몸을 녹일 수 있는 실내정원이 포근하다. 부천호수식물원 ‘수피아’는 1년 내내 푸르름과 온기를 지닌 공간으로 야자수, 식충식물 등 식물 약 2만8천본을 담고 있다. 초록 식물을 눈에 담으며 따뜻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부천시는 올겨울, 스케이트장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송내역 광장과 오정동 인근 썰매장은 이미 시민, 어린이들의 발걸음이 잦다. 시는 이번 스케이트장 개장으로 시민과 인근 지역주민이 겨울의 낭만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풍성한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방문객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 관광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다."라며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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