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 리스크 떠안고 본선 나선 광주 민주당 후보들, 막강 경쟁자 만나 '곤혹'


안도걸 캠프 관계자‧조인철 후보 경찰 수사
공천 보류 북구갑은 전략공천 '만지작'

8곳 선거구 민주당 광주 경선이 마무리됐지만 2곳 이상의 선거구에서 불법 선거 혐의로 공천 후보들이 사법 리스크를 떠안은 채 본선행에 나선데다 막강 후보들이 경쟁자로 등장해 지역 정가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더팩트 DB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더불어민주당 광주 경선 후유증이 가볍지 않다.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지는 정치 지형 속에서 치열한 경선을 치르고 공천 후보들이 결정됐지만 최소 2곳 이상의 선거구에서 공천이 확정된 후보들이 사법 리스크를 떠안고 본선에 나선 상황이다.

또한 사법리스크를 안게 된 후보들이 막강한 경쟁자를 만난 구도가 형성돼, 지역 정가는 예측불허의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8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현역 이병훈 의원을 꺾고 공천장을 거머쥔 광주 동남을의 안도걸 후보는 캠프 관계자들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캠프 관계자들의 허위사실 유포 및 금품 살포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동남을 또한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던 김성환 후보가 경선에서 배제된 후 무소속 출마에 나서 세를 불리고 있는 추세여서 향후 선거전 전개 양상에 지역 정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역 송갑석 의원을 누르고 공천장을 쥔 서구갑 조인철 후보도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조 후보가 광주시 부시장 재직 당시 업무 관련 의혹이 있는 기업의 주식을 배우자가 소유한 혐의를 주목하고 있어 곤혹스런 상황이 됐다.

광주경찰청은 이와 관련해 광주시에 지난 7일 수사협조 의뢰 공문을 보낸 사실이 확인됐다. 협조사항에는 2020년 엑센트리벤처스와 체결한 업무협약 내용 및 업체 선정 경위 관련 서류 제출 등이 명기돼 있다.

서구갑은 거물급 정치인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옥중출마한 선거구이기도 해서 막강 경쟁 상대를 만난 조인철 캠프가 현안으로 떠오른 사법 리스크를 어떻게 극복해 갈 것인지 지역 정가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현역 조오섭 의원을 꺾고 경선에서 승리한 북구갑 정준호 후보도 아직은 본선행이 미지수다. 전화방 홍보원에 금품 제공을 약속한 불법 선거운동이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민주당은 정 후보에 대한 공천 인준을 보류하고 있다.

정 후보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검찰 수사가 공천 배제의 이유가 되선 안 된다고 반발하고 있지만 당 지도부는 전략공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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