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그물처럼 촘촘한 재난 안전망 만든다…스마트 영상센터 구축


CCTV 18만대 재난 상황 관리에 통합 활용
경찰·소방·법무부와 영상 공유…실시간 대응

360° 스마트 영상센터 구축 개념도./경기도

[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경기도가 신속한 재난 상황 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시군에서 운영 중인 CCTV 18만여 대의 영상을 모두 볼 수 있는 재난관리 통합영상센터를 구축한다.

반지하주택 침수 감지 알람 장치, 지하차도 자동 차단 시스템처럼 첨단 기술을 활용한 재난 위험 감지 장치도 재난관리 통합영상센터에 접목한다.

경기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360° 스마트 영상센터'를 오는 10월까지 구축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업비는 17억 원이 투입된다.

도는 재난 상황 관리 사각지대 해소와 신속한 현장 대응을 목표로 10월까지 360° 스마트 영상센터 구축을 완료하고 첨단 기술과 연계한 선제적 대응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실시간 재난상황 확인과 대응이 가능해져 이른바 '재난 골든타임'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360° 스마트 영상센터는 시군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 CCTV의 영상 데이터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일종의 영상 정보 광역 허브라고 할 수 있다. 시군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는 시군별로 운영하고 있는 CCTV 영상데이터센터인데 이를 경기도 재난안전상황실과 연결하겠다는 것이 도의 구상이다.

현재 시군에서 운영하는 CCTV는 18만여 대로 도 재난상황실에서 운영하는 재난감시 CCTV 2800여 대의 64배에 달한다.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는 현재 수원 등 24개 시군에 구축돼 있으며, 나머지 7개 시(이천, 광주, 가평, 양평)는 구축 중이거나 구축 예정(연천, 동두천, 김포)이다.

360° 스마트 영상센터는 시·군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 CCTV 영상을 통해 실시간 재난 상황을 확인하고 대응하는 것은 물론 관련 영상을 경찰, 소방, 군부대, 법무부 같은 유관기관에 보내는 역할도 한다. 실시간 CCTV 영상은 112나 119 긴급 출동은 물론 군부대 훈련, 수배 차량 추적, 전자발찌 위반자 추적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첨단 기술과 연계한 선제적 대응체계는 재난위험을 감지하는 사물인터넷(IoT) 센서와 ICT(정보통신기술) 자동차단 시스템, AI(인공지능) 영상 기술을 360° 스마트 영상센터와 연계해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도는 도비 5억 원을 투입해 반지하주택 등에 설치된 침수감지 알림장치를 올해 상반기까지 600개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는 535개가 설치돼 있다. 예를 들어 반지하주택에 침수가 발생했을 경우 360° 스마트 영상센터는 침수 감지 알림장치와 CCTV영상을 통해 상황을 즉각 파악하고 시군과 함께 대응할 수 있으며, 소방과 경찰 등에도 실시간으로 상황 공유와 함께 협조를 요청할 수 있게 된다.

김능식 경기도 안전관리실장은 "기후위기에 따른 집중호우, 도시 인프라 노후 등으로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재난이 언제 발생할지 모른다"면서 "‘360° 스마트 영상센터’ 구축으로 선제적이고 촘촘하게 도민의 안전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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