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구=김민규 기자] '2024 육동 미나리 축제'가 17일 경북 경산시 자인면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백억하누 자인점 인근의 경북 경산시 용성면 일대에서 생산되는 '육동 미나리'를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 부대 행사로 '백억하누 전국민노래자랑'과 '미즈미스 다문화선발대회'가 열렸다.
KBS 탤런트 김덕현 씨가 사회를 맡은 이날 행사는 전국민노래자랑으로 시작됐다. 한 달 동안 매주 주말마다 진행된 예선을 거친 이들이 이날 결선 무대에 올라 가창력을 뽐냈다. ‘전국노래자랑’을 방불케 하는 진행과 참가자들의 절창이 어우러진 노래자랑 무대가 펼쳐지는 동안 별관에서는 ‘미즈미스 다문화선발대회’가 진행됐다.
경산 자인 백억하누에서 올해 처음 개최된 '미스미즈 다문화선발대회'는 유학생 및 다문화 이주민 여성 중 20~30세 여성을 대상으로 총 20여 명의 후보 중 5명을 선발, 이날 본선 대회가 열렸다. 전통 의상을 입고 참가한 후보, 빼어난 노래 솜씨로 가요를 열창한 후보 등의 활약으로 단순 미인대회를 넘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필리핀 출신의 말도말지 씨가 ‘아름다운 강산’을 시원한 목소리로 부르자 관객들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전통 의상을 입은 베트남과 콩고 후보들은 자국의 인기 가요를 불러 관객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이날 미스미즈다문화 진은 응우엔티김리(26·베트남·호산대) 씨, 선은 마틸드(19·콩고·대경대) 씨, 미는 말도말지(30·필리핀·직장인) 씨가 차지했다. 협찬사 상으로는 미스미즈다문화 한우는 부의화(22·베트남·호산대) 씨, 미스미즈다문화 백억은 엘비르(20·콩오·대경대) 씨가 차지했다. 이들은 진·선·미를 기준으로 각각 100만 원, 60만 원, 40만 원, 20만 원 상금에 100만 원 상당의 한우세트를 부상으로 받았다.
오후에는 전국민노래자랑이 이어졌다. 개인과 단체전으로 이어진 노래자랑은 ‘자인면 자치위원회’와 ‘녹색회’ 등이 참석, 지역 사회 봉사를 이어가는 소개와 함께 합창과 율동으로 관객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시간을 가졌다. 무대가 달궈진 시간은 조혜란 한국제이엘실용댄스협회 제이엘 벨리댄스팀이 등장하면서부터였다. 초등학생 2명과 성인 2명의 벨리댄스가 이어지자 관객들이 자리를 차고 일어나 함께 어우러지는 장면을 연출했다.
마지막 무대는 노래자랑 시상으로 최우수상은 영천에서 온 이종민 씨가 수상했다. 그는 가족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부상으로 대형 김치냉장고를 받았다. 수상에 이어 앵콜곡으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이순화 백억하누 자인점 대표는 "올해 3회째 이어가는 지역축제를 통해 지역사회 환원과 함께 지역 특산물을 알리는 데 일조하고 싶어 행사를 기획했다"며 "매년 늘어나는 참가자들과 관객 덕분에 행사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만큼 경산시와 함께 연계한 축제로 발전시키는 것이 바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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